'성범죄 목적' 10대 여성 3명 폭행·불법촬영 고교생 구속

강간미수·강간상해·강도 등 혐의 4건 적용
法 "소년이지만 구속 필요성 있어"

(수원=뉴스1) 이상휼 기자 =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상가 화장실 등에서 처음 마주친 10대 여성 3명을 성폭행 시도할 목적으로 잇따라 폭행하고 불법 쵤영한 10대에 남성 고등학생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당직법관 김경진 부장판사는 9일 강간미수, 강간상해, 강도,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고교생 A군을 구속했다.

김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 있는 등 소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사유가 충분하다"면서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A군(16·고교생)은 지난 5~6일 이틀새 경기 수원시내 아파트 엘리베이터 2곳과 화성시내 상가 화장실 1곳 등 3곳에서 10대 여성 3명을 각각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기관에 따르면 A군은 지난 5일 오후 9시50분께 화성시 봉담읍의 상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10대 여성 1명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다.

하루 뒤인 6일 오후 9시5분께에는 수원 권선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 1명의 목을 조르는 폭행을, 같은 날 오후 9시50분께 권선구의 또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다.

특히 마지막 범행 때의 피해자는 A군의 목조름에 의해 기절했으며 A군은 그를 비상계단으로 끌고갔고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7일 낮 12시30분께 수원역 인근 PC방에서 A군을 체포했다. 경찰은 A군이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여성들을 폭행하는 등 범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발견했다.

A군은 만 16세로 고교 재학 중이며 촉법소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부산 돌려차기' '의왕 엘리베이터 폭행'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상대로 벌인 범죄가 발생하자, 모방범죄 아니냐는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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