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긴장 고조 … 대만, 톈궁 미사일로 방공망 교체
日 의원 대만 방문 앞두고
中, 센카쿠에 순시선 보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가운데 대만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9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공군은 북부 완리 지역에 배치한 미국제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중대를 북부 신베이시 타오위안 구이산 미사일 기지로 이전 배치할 계획이다.
타오위안 구이산 기지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해 타이베이시 난강과 신뎬의 패트리엇 중대와 함께 수도 타이베이와 대만의 관문인 북부 타오위안 국제공항의 방공 임무를 맡긴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만 공군사령부는 "공군의 병력 조정은 적의 정세와 방어 작전의 수요에 따라 주도면밀하고 완벽한 배치를 통해 국가 안보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만 당국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만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현지 언론들도 방공 미사일 밀집도가 저고도 방어 시스템 '아이언 돔' 등을 운용하는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이 뚫리면서 중국 침공을 우려하는 대만 당국의 고심도 깊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대만 언론들은 대만 국방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 8월 말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탐지한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각각 3147대, 1236척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만군의 중국군 감시를 위한 대응이 늘면서 연료비가 4년 연속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입법원(국회) 예산센터는 군용기와 군함 연료비의 연도별 초과 금액이 2020년 2억6830만2000대만달러(5.69%), 2021년 8억5138만대만달러(15.37%), 지난해에는 29억5826만5000대만달러(49.95%)를 초과했다면서 매년 초과 지출된 연료비와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일본 간 신경전도 잦아지고 있다. 중국 해경은 9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해경 2502함 편대가 댜오위다오 영해에서 순찰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해경이 법률에 따라 벌이는 권익 수호 순찰 활동"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국회의원 40여 명이 대만 건국기념일(쌍십절)을 맞아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해경 순시선을 보낸 것이다. 이는 일본 국회의원 40여 명이 10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을 앞두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은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보도가 나오자 센카쿠 열도에 해경선을 보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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