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팔전쟁 초기 영향 제한적"
호르무즈 해협 이상 없어"
국적기 띄워 체류객 귀국
◆ 新중동전쟁 위기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군과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서 우리 정부가 긴급 안보상황 점검에 나섰다. 전쟁 초기인 만큼 국내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 아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수시로 중동 관련 상황을 보고받아 점검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안보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과 함께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국내외 유가 영향 점검에 나섰다. 우선 분쟁 지역이 국내 주요 원유·가스 도입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떨어져 있는 만큼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재 중동 인근에서 항해·선적 중인 유조선과 LNG 운반선도 모두 정상 운항 중임을 확인했다.
산업부는 이전 중동 분쟁 사례 등을 분석하면서 석유와 가스 가격의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도 이날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 변동 폭이 확대됐으나, 현재까지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 기관은 "향후 사태 전개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성지순례객 등 한국인 여행객들은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차례로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두바이에서 정비를 마친 KE958 편(218석 규모)을 텔아비브로 보낸다. KE958 편은 10일(현지 시각) 오후 1시 45분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11일 오전 6시 10분 도착 예정이다. LG전자는 현지 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20명 안팎의 텔아비브 지점 직원과 가족들을 한국으로 귀국시키기로 했다.
[이진한 기자 / 이희조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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