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형제에게 바칩니다” 튀르키예 군악대 부산유엔공원서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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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군악대인 튀르키예 메흐테르 군악대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한국전쟁 참전 용사를 기리는 추모 공연을 펼쳤다.
튀르키예 메흐테르 군악대는 9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튀르키예 한국전쟁 전사자를 위한 추모 공연을 열었다.
아리랑은 한국전쟁 당시 많은 유엔 참전 용사들이 함께 흥얼거렸던 각별한 노래다.
튀르키예군은 한국전쟁 당시 많은 희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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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간 11곡 연주..대미 '아리랑'으로 박수
세계 최초 군악대인 튀르키예 메흐테르 군악대가 정전 70주년을 맞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한국전쟁 참전 용사를 기리는 추모 공연을 펼쳤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울려 퍼진 아리랑 곡조에 부산 시민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튀르키예 메흐테르 군악대는 9일 오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튀르키예 한국전쟁 전사자를 위한 추모 공연을 열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모두 462명의 튀르키예군이 영면하고 있다.
이날 군악대는 상징구역에서 약 30분간 총 11곡을 연주했다. 공연의 대미는 튀르키예 행진곡과 아리랑이 장식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따르면 아리랑은 ‘형제의 나라’로 맺어진 양국의 우정과 교감을 위해 선곡했다. 아리랑은 한국전쟁 당시 많은 유엔 참전 용사들이 함께 흥얼거렸던 각별한 노래다.
튀르키예군은 한국전쟁 당시 많은 희생을 치렀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파병을 결정해 참전 병력은 1만4936명으로 16개 참전국 가운데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다. 전사자는 741명으로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대사는 “유엔기념공원은 튀르키예인이라면 꼭 방문하고 싶어 하는 성지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몸 바친 순교자에게 경의를 표하며 영원한 안식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메흐테르 군악대는 세계 최초의 군악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메흐테르 군악대는 13세기 오스만 제국 시절부터 존재했다. 이들에게 영감을 받은 하이든은 군대 교향곡을 작곡했고,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터키행진곡을 만들었다. 군악대는 지난 6일 충남 계룡 군문화축제에 참가 후 유엔기념공원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부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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