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금리차이 줄었네···보험사로 주담대 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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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보험사 대출 상품과의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5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금리는 4.17~7.12%로 상단은 보험사가 높지만 하단은 시중은행 주담대금리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과 보험사에서 실제로 실행된 대출금리 격차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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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시중은행보다 더 낮기도
당국 대출죄기에 풍선효과 우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보험사 대출 상품과의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도 나타났다.
9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삼성화재·현대해상 등 6개 보험사의 주담대금리는 4.04~7.15%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5일 기준 변동형 주담대금리는 4.17~7.12%로 상단은 보험사가 높지만 하단은 시중은행 주담대금리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예적금 및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금리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주력 예금 상품(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최근 4.00~4.05%대로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안팎 상승했고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도 지난달 초 3.9% 정도에서 이달 들어서는 4.1%대까지 올라섰다.
시중은행과 보험사에서 실제로 실행된 대출금리 격차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 8월 실행된 8개 생명·손해보험사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5.09%로 국내 은행에서 실행된 주담대 평균 금리(4.49%)와의 차이는 0.6%포인트였다. 전월인 7월 금리 격차(0.66%포인트)보다 소폭 줄었다.
이 때문에 가계대출 급증으로 금융 당국의 주목을 받은 은행권이 대출 죄기에 나설 경우 오히려 보험사로 대출 수요가 이전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사 주담대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50%로 은행권보다 10%포인트 더 많은 상황에서도 지금까지는 보험사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인해 대출 문턱이 높았다면 이제 걸림돌이 상당히 제거됐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가 무턱대고 대출을 늘리지는 않겠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주담대 시장에 새로 뛰어들 준비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약관대출 등은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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