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만 찾아요" 부동산 쏠림

이석희 기자(khthae@mk.co.kr) 2023. 10. 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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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거래 비중 74% 차지
전국 아파트값 15개월만에↑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4%로 급등했다. 부동산 시장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시기에 아파트 쏠림이 심화되면서 매매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9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신고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27만460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은 20만3437건으로 전체에서 74.1%를 차지했다. 주택 거래 4채 중 3채가 아파트인 셈이다. 아파트를 제외한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거래량은 25.9%에 그쳤다.

아파트 거래 비중이 지난해보다 급증하며 쏠림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전체 주택 매매 거래량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58.7%에 불과했다. 2021년에도 65.9%에 그쳤다. 아파트 거래 비중이 급증한 것은 올해 1·3대책과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반면 전세사기 여파로 임차 수요가 급감한 빌라, 다가구주택에 대해 매매마저 기피하게 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체 비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만209건이었는데 올해 1~6월 거래량은 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만1171건에 그쳤다.

아파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거래 가격도 상승세다. KB부동산 주택 통계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9% 오르며 1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6%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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