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금환일식, 이번 주 아메리카 대륙에 등장한다

송복규 기자 2023. 10. 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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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목할만한 달이 태양을 가리는 천문현상인 일식이 이번 주 펼쳐진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과 태양의 일부만 가리는 부분일식, 달이 태양의 중앙에 위치하나 완전히 가리지 못하는 금환일식이 있다.

만약 달이 근지점에 있을 때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있다면 개기일식이 관측된다.

다만 금환일식은 주기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볼 수 있는 천문현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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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에서 남아메리카로 가로질러
금환일식, 원지점 달이 태양 가려 발생
‘일식용 안경’ 착용하고 관찰해 안구 보호해야
2012년 10월 일본 요코하마에 나타난 금환일식./연합뉴스

우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목할만한 달이 태양을 가리는 천문현상인 일식이 이번 주 펼쳐진다. 다만 한국이 아닌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걸쳐 나타날 예정이다.

이달 14일 오전 9시 13분(한국시각 15일 오전 1시 13분) 미국 서부 지역을 시작으로 금환일식이 시작된다.

금환일식은 미국 오리건주에서 시작해 유타주, 네바다주, 뉴멕시코주, 텍사스주에서 관측할 수 있다. 오리건주에서 텍사스주까지 금환일식을 볼 수 있는 시간은 46분이다. 중앙아메리카의 멕시코와 벨리즈, 온두라스, 파나마에서 계속된다. 이후 남아메리카 콜롬비아와 브라질 북부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일식은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로 오면서 태양 빛을 차단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과 태양의 일부만 가리는 부분일식, 달이 태양의 중앙에 위치하나 완전히 가리지 못하는 금환일식이 있다.

이번에 관측되는 금환일식은 태양을 가리는 달의 공전궤도가 지구로부터 가장 멀 때 발생한다. 달은 14일부터 4.5일 동안 지구와의 원지점(궤도가 지구에서 가장 먼 지점)인 39만7037㎞를 지난다. 달은 지구를 타원형 궤도로 돌기 때문에 근지점(35만6371㎞)도 존재한다. 만약 달이 근지점에 있을 때 태양과 달, 지구가 일직선으로 있다면 개기일식이 관측된다.

금환일식은 개기일식처럼 하늘이 극적으로 어두워지지 않는다. 개기일식에서 볼 수 있는 태양의 상층 대기인 채층이나 그 위로 확산하는 코로나도 볼 수 없다. 다만 금환일식은 주기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볼 수 있는 천문현상은 아니다. 또 지구처럼 보이는 위성과 태양의 크기가 비슷한 행성을 찾기 힘든 만큼 우주적으로도 희귀한 현상이다.

만약 미국에서 이번 일식을 관찰한다면 주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일식을 관찰할 때 하늘이 어두워질 것을 예상에 직접 맨눈으로 보면 안 된다. 특히 일식이 자세히 관찰하려 태양을 오래 응시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안구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선글라스를 끼는 것도 안 되며 ‘일식용 안경’을 마련해 착용해야 한다. 태양을 직접 보지 않고 일식을 볼 수 있는 핀홀 프로젝터를 만들거나 색 셀로판지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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