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로에 너도나도 젓가락질…900여 명 식중독 일으킨 ‘이 음식’은?

이지원 2023. 10. 9.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의 여름철 별미로 꼽히는 '나가시 소멘'으로 인해 식중독 환자가 대거 발생했다.

'흐르는 소면'이라는 뜻의 나가시 소멘은 대나무를 반으로 잘라 만든 수로에 시원한 물과 함께 소면을 흘려보내면 여러 사람이 젓가락으로 건져 간장 육수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6일 일본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에 위치한 유명 나가시 소멘 음식점에서 8월 한 달간 총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나가시 소멘 음식점 샘물에서 캄필로박터균 검출
유명 여행 유튜버 '곽튜브'가 지난해 9월 교토의 한 음식점에서 '나가시 소멘'을 먹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곽튜브' 영상 캡처]

일본의 여름철 별미로 꼽히는 '나가시 소멘'으로 인해 식중독 환자가 대거 발생했다. '흐르는 소면'이라는 뜻의 나가시 소멘은 대나무를 반으로 잘라 만든 수로에 시원한 물과 함께 소면을 흘려보내면 여러 사람이 젓가락으로 건져 간장 육수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6일 일본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에 위치한 유명 나가시 소멘 음식점에서 8월 한 달간 총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이시카와현 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례 중 최대 규모다. 환자들 중 22명은 복통, 발열, 구토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모두 회복된 상태다.

이시카와현의 역학조사 결과 해당 음식점이 대나무 수로에 흘려보낸 샘물에서 식중독 원인을 일으키는 캄필로박터균이 검출됐다. 보통 가축의 장 내에 서식하는 캄필로박터균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지하수 및 음용수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감염될 경우 2~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권태감, 오심, 구토,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대개 2~10일에 거쳐 저절로 좋아지지만 상태에 따라 항생제 투여나 수액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또 감염자의 대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환자의 증상에 따라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사태로 해당 음식점은 3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이 음식점은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손해배상을 마치는 대로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샘물, 우물물 등을 이용하는 음식점에 "1년에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