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도, 月 3만원도 기부에 '왕도'는 없다
자영업자 '착한가게'도 4만개
반려동물 명의 기부도 가능
◆ 작은 용기, 선한 기부 ◆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 출범시킨 국내 최초의 고액 기부 모임이다.
1억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5년 이내 납부하는 약정을 맺은 개인이 가입할 수 있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3249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기부 큰손'들을 위한 또 다른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2018년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가 50억원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한국형 기부자 맞춤기금'이 대표적이다. 10억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약정하는 기부자들을 위한 초고액 기부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 한주식 지산그룹 회장이 15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가족과 함께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는 아너 회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8월에는 박한길 애터미 대표 가족이 3대에 걸쳐 9명이 아너로 가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가족 아너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9월 기준 가족 아너 회원 수는 383개 가족, 9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명 늘었다.
이웃을 돕는 마음은 금액과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100만원 이상을 기부한 '나눔리더'에는 올해 6월 말 기준 3891명이 가입했다. 3년 내 1000만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속하는 '나눔리더스클럽'에도 314개 클럽이 동참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매달 수익의 3만원 이상을 정기 기부하는 '착한가게'는 2005년 도입된 후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 4만2318개의 가게가 가입했다.
이 밖에 가족 구성원의 이름으로 매달 2만원 이상 기부하는 '착한가정', 기업 임직원이 급여의 일부를 이웃을 돕는 데 쓰이는 '착한일터'도 '기부 초보자'가 접근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다.
공동모금회는 지난달부터 '착한펫'이란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성숙한 반려 문화 확산 추세에 맞춰 월 2만원을 정기 기부하면 반려동물 명의의 회원증이 발급되고, 모금액은 취약계층과 반려동물 지원 사업 분야에 활용된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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