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發 유가·환율·증시 불확실성 확대

권오은 기자 2023. 10. 9. 17: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시장에선 전쟁이 확대될 경우 국제 유가를 자극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의 분쟁으로 끝나면 국제 유가가 단기 상승에 그칠 수 있지만, 하마스 배후로 지목된 이란 등으로 전쟁이 확대될 경우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시장에선 전쟁이 확대될 경우 국제 유가를 자극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이날 오전 4시 27분 현재 배럴당 85.34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3.08%(2.55달러) 올랐다. 같은 시각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66%(2.25달러) 오른 배럴당 86.83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 모두 장 중 한때 5% 넘게 뛰기도 했다.

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파라의 파괴된 주택.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유가는 지난주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으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함께 다시 상승 전환했다. 양측의 분쟁으로 끝나면 국제 유가가 단기 상승에 그칠 수 있지만, 하마스 배후로 지목된 이란 등으로 전쟁이 확대될 경우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사태 확산이 제한될 경우 원유 가격 상승도 지속되기 어렵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해 공격하면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으로 당장 물가가 오르면 긴축 압력이 커지지만, 전쟁에 따라 경기가 침체할 경우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질 수 있어서다.

시장에선 미국 국채 금리의 방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 국채는 보통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수요가 몰리면 채권 가격이 올라, 채권 금리가 하락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9일 오전 4시 10분 기준 4.730%로 전날보다 0.053%포인트 내렸다.

다만 이번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확대돼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미국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열려 있다. 또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국채를 발행할 경우에도 국채 가격 하락(국채 금리 상승)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국내 증시에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 상승 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증시에서 4조원 넘게 순매도해 왔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일 오전 4시 현재 106.57로 전 거래일보다 0.52포인트(0.49%) 상승했다. 코먼웰스뱅크(CBA)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으로 위험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달러나 엔화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국 증시는 이날 한글날 휴일로 열리지 않았으나, 다른 국제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과 S&P500 선물, 나스닥 선물 모두 0.6%대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8일) 이후 처음 열린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0.44%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