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소리 들리면 보이스피싱" 금감원, 12명 '그놈 음성' 공개

한우람 기자(lamus@mk.co.kr) 2023. 10. 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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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제보받은 보이스피싱 사기범 12명의 목소리를 홈페이지 내 '보이스피싱 지킴이'와 유튜브를 통해 10일 오전 9시부터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그놈 목소리'는 총 937건의 제보 중 5회 이상 반복 제보된 상습범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음성정보 분석 시스템 '성문 분석 기법'을 통해 동일범 여부가 판단됐다. 최대 12회 이상 제보받은 사기범도 존재했다.

금감원은 제보 파일을 토대로 사기범 목소리뿐만 아니라 사기범의 주요 수법과 제보자의 모범 대응 사례가 포함된 영상을 제작해 공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기범은 주로 검찰을 사칭하고 전문용어를 쓰면서 구체적인 사건 내용을 언급해 마치 정당한 조사처럼 위장한다"며 "피해자 입증을 하지 않으면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압박하는 한편,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안심시킨 뒤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기범이 치밀하게 공략해 오지만 대처법도 있다. 금감원이 제시한 보이스피싱 대응법 키워드는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고'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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