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글자 '한글' 577번째 생일…전국 곳곳 행사
나랏말싸미 듕귁에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네, 오늘(9일)은 세종대왕이 애민정신을 가득 담아 만든 한글의 577번째 생일입니다. 올해 경축식은 사상 처음으로 세종시에서 열렸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 행사도 열렸죠. 광화문 광장에서는 다 같이 푸른 두루마기를 입고 외국인들까지 함께한 휘호대회, 국립한글박물관에선 '훈민정음'을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 고유의 글자 한글. 오늘만큼은 외래어나 신조어 대신 예쁜 한글 사용을 통해 한글날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는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현지시간 7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의 가자지구 생중계 화면입니다. 기자가 말을 하려는 찰나, 굉음이 울리더니 건물 옥상에 불빛이 번쩍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사흘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양측 사망자는 1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스라엘의 한 음악 축제현장에서만 시신 260구가 무더기로 발견됐고, 이스라엘의 반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400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가 숨어있고 활동하는 모든 곳, 그 사악한 도시를 폐허의 섬으로 만들 것입니다.]
하마스 측은 "100명이 넘는 이스라엘 인질을 붙잡고 있다"고도 주장했죠. 이스라엘이 전쟁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국제 사회는 50년 만의 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 지진 사망자 2000명
흙벽돌로 지은 집들이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마을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규모 6.3 강진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망자가 2400여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강진 이후 여덟차례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부상자도 2000명이 넘는데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수십년간 분쟁이 이어지면서 기반 시설이 무너졌고 2년전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해외원조도 끊겨 있습니다. 유엔은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 원조 붉은 악마 별세
이틀전 87세를 일기로 별세한 박종환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장례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러집니다. 내일 축구회관에서 영결식이 열립니다.
박 전 감독은 한국 축구의 상징인 붉은 악마를 탄생시켰죠. 지휘봉을 잡았던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랐습니다. 한국 축구에 붉은 악마라는 별명이 붙게된 게 이때부터였습니다.
프로팀 감독으로는 K리그 3연패를 달성했고요. 이때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씨를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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