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T1 제우스 만나고픈 아담 "내 안의 자아가 속삭인다, 이번에 만나면 이길 수 있다고"
LCK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렌으로 팀을 롤드컵에 견인한 아담이 플레이인 스테이지 합류 소감을 전했다. 놀랍게도 아담은 가렌을 연습에서 준비한 게 아니라 오늘 경기에서 바로 선택해 꺼냈다고 전했다. 이어 T1 탑 라이너이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제우스' 최우제를 만나 이번에는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9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유럽 지역 LEC가 북미 지역 LCS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격파하고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이날 BDS는 첫 세트 승리를 거둔 후 2세트부터 탑 라이너인 '아담'이 가렌을 선택하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 활약을 이어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BDS는 이번 승리로 롤드컵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며 가을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아래는 경기 후 아담과 진행한 인터뷰다.
2023 롤드컵에 진출하게 된 걸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 줄 수 있는가
오늘 경기를 이기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WQS를 준비하면서 받은 부담과 스트레스를 승리를 통해 날려버릴 수 있게 되어서 행복하다. 이전에 2021년 롤드컵에 진출해 본 경험이 있긴 하지만,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또 다시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게 되어 더욱 좋다.
A롤파크에서 경기를 치러 보는 것은 처음이라 매우 신났고, LEC 경기장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500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고 있는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는 경험도 새로웠다. 그리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우리를 환영해 주고, 응원해 주는 것이 정말로 놀라웠다. 환호와 응원을 포함해, 한국 팬들에게 모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한국 팬들이 오늘 경기에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던 것 같은데
맞다. 유럽과 북미의 경기이기 때문에 한국 팬들이 이렇게 관심을 보일 줄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경기장에 찾아와 우리를 응원해주고 환호해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싶다.
오늘 가렌을 꺼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미리 준비하고 있었나
우리 팀은 한국에 9월 26일에 미리 입국해 약 12일 정도 부트캠프를 진행했다. 그 기간 동안 스크림을 60경기 가까이 진행했는데 사실 스크림 중에는 한 판도 가렌을 플레이해본 적은 없었다. 많이 연습해 본 챔피언은 아니지만 팀원들에게 "얘들아, 한 번 해 보자"고 꺼내게 됐다. 올라프도 예전에 이렇게 꺼냈다. 가렌도 비슷한 심정으로 꺼냈다. 적당한 타이밍, 적당한 순간이 온다면 꺼내는 픽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A. 일단은 메타에 맞는 챔피언을 꺼낼 예정이다. 만약 나를 상징하는 챔피언들을 꺼낼 수 없다면, 다른 챔프를 뽑아서 메타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면 되는 것이니 큰 문제는 없다. 가렌은 이미 오늘 보여주었으니까 만약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챔피언, 예를 들면 다리우스를 꺼내 볼까 싶다. 한국 팬들이 내가 꺼낼 챔피언들을 보면 즐거워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다양한 챔피언들을 롤드컵에서 플레이함으로써 "당신이 플레이할 수 있는 챔피언 풀이 현 메타에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당신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은 분명히 있다. 그 챔피언들은 쓸모없지 않고, 당신이 그 챔피언을 열심히 연습한다면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경기 후 승리 인터뷰에서 만나보고 싶은 선수로 더샤이와 제우스를 언급했는데, 그 중 제우스 선수를 만나보고 싶다고 답한 이유는
올해 MSI 기간에 제우스가 유럽에 왔을 때 유럽 솔로 랭크에서 제우스를 상대 탑으로 만나 본 적이 있다. 제우스는 나르를, 나는 올라프를 플레이했는데, 그 경험만으로는 만족을 채울 수 없었다. 그리고 평소에 T1의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T1은 실력이 뛰어난 팀이고, 제우스도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그 경기를 보면서 많이 배운다. 그리고 내 안의 자아가 속삭인다. "이번에 만나면 이길 수 있어" 라고 말이다. 그래서 제우스를 꼭 만나고 싶다.
부트 캠프 기간 중 한국에서 먹어 본 한국음식 중 어떤 게 맛있었는가?
내 기준으로 한국 음식들은 전부 많이 맵다. 나는 매운 음식을 먹는 건 힘들어한다. 그렇지만 K-bbq, 한국식 바베큐는 좋아한다. 그리고 독일 베를린에 한국 식당들이 있기 때문에 예전에도 불고기 등을 먹어봐서, 한국 음식 자체에는 익숙하다. 그렇지만 역시 한국에서 먹는 한국 음식은 많이 맵다고 생각한다.
"안녕하세요"(한국어), 아담입니다. 오늘 한국 팬들이 보내준 응원과 지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이제 플레이인 경기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우리 팀 일동은 여러분을 롤드컵에서 계속 볼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며, 플레이인 기간 동안에도 잘 부탁한다.
인터뷰 통역 및 정리=임지현 통역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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