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김민준 후임'은 상상만…공수 밸런스 좋은 선수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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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10월 A매치 2연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설영우(울산)가 김민준(김천)에게 '열심히 하라'는 농담 섞인 한마디를 했다며 활짝 웃었다.
설영우는 9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 축구대표팀의 10월 A매치 대비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금메달 시상식 직전 (김)민준이에게 영상통화를 했는데 표정이 좋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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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10월 A매치 2연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설영우(울산)가 김민준(김천)에게 '열심히 하라'는 농담 섞인 한마디를 했다며 활짝 웃었다.
설영우는 9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 축구대표팀의 10월 A매치 대비 소집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금메달 시상식 직전 (김)민준이에게 영상통화를 했는데 표정이 좋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울산 후배' 김민준은 황선홍호가 금메달을 따자 울산의 소셜미디어(SNS)에 '한숨 댓글'을 달아 '후임 설영우'가 불발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설영우는 "(김)민준이의 후임으로 (김천에) 들어가면 어떨까 상상은 해봤다"면서도 "시상식 전 영상통화를 걸었는데 표정이 좋지 않더라. '열심히 하라'고 한 마디만 해줬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축구 인생을 길게 봤을 때 큰 부분인 군 문제가 해결된 만큼 좋은 기회가 열린 것 같다"며 "남은 리그 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도 더 노력하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병역 특례로 선수로서의 평생 수입 중 얼마나 늘 것 같냐는 질문을 받자 설영우는 "100억원 정도"이라는 농담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기쁜 마음과 앞으로의 목표를 이뤄 나갈 달콤한 상상을 한껏 실어 답했다.
소속팀인 K리그 울산 현대 선수들의 축하는 덤이었다.
설영우는 "오늘 소집 뒤 소속팀 형들이 다들 방으로 와 축하해주시면서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말씀해주셨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6월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설영우는 엘살바도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9월 유럽 원정도 함께 떠났다.
직후 황선홍호에 합류해 약 한 달간 해외를 떠돈 설영우는 "나이가 들다 보니 힘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대표팀에 불러주실 때마다 행복하다. 계속 오랫동안 대표팀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형들보다는 아직 젊어서 좀 더 뛸 수 있고, 회복 능력도 좋다"고 짚은 설영우는 "그래도 아직 경험도 많이 부족하고 실력으로도 가장 뒤처진다. 형들을 많이 보고 배워서 다시 팀에 돌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소속팀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니 대표팀에서는 수비적인 부분을 지적받는 편인데, 수비를 좀 더 집중해서 공수 밸런스가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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