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 매매 비중 작년 2배 전세 비중도 2년4개월 만 최대
올해 상반기 전체 주택 매매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급등했고 앞으로도 아파트와 비아파트 양극화가 갈수록 뚜렷해질 전망이다.
9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전체 주택유형 가운데 아파트 매매 비중이 지난해 58.7%까지 고꾸라졌다가 올 상반기 74.1%로 급등했다.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아파트 등 전체 주택유형 중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올 상반기 매매 비중이 커진 것도 아파트가 유일했다. 서울 지역으로 범위를 좁히면 올해 상반기 전체 주택 매매 3만692건 중 아파트 매매가 1만7509건으로 5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7.5%에서 2배 이상 뛴 것이다. 서울에서도 역시 아파트만 작년에 비해 매매 비중이 늘었다. 경기도에서도 아파트 매매 비중이 75.7%로 전년도 52.5%와 비교해 급증했다.
지난해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가 위축됐지만 상대적으로 저가인 빌라 등 다세대주택은 자가 마련 수요를 기반으로 거래가 늘었다. 하지만 올해는 대규모 빌라 전세 사기 영향으로 다세대주택 수요가 직격탄을 맞았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아파트가 갖는 미래 가치와 환금성, 투자성이 뛰어나고 올 상반기 아파트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도 영향을 미쳐 아파트 매매 비중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전세 사기 여파가 커 당분간 수도권 등에서는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선호도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매매가 어려워지자 전세 수요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2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1만4022건 중 전세는 8707건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2021년 5월 67.2%를 기록한 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2020년 8월 68.9%에 달했지만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점차 월세(보증부월세)로 이동하는 수요가 증가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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