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하늘이 도왔다

2023. 10. 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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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4강 ○ 박진솔 9단 ● 최정 9단 초점9(61~71)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끝난 것은 6월 25일. 바둑팀 킥스(Kixx)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3대0으로, 2차전에서는 3대1로 이기며 우승했다. 두 번째 우승을 하기까지 17년이 걸렸다.

킥스엔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신진서가 한 판을 지지 않고 버티고 있었지만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은 형세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포스트시즌에 나가려면 3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마지막 10회전에서 하늘이 도와야 하는 수가 나와야 했다.

컴투스타이젬이 10회전에서 이겼더라면 킥스는 3위로 들어갈 수 없었다. 자력 진출 기회를 받은 킥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1위 한국물가정보를 4대0으로 누르며 3위로 들어갔다. 4위와 승점에서 같았으나 승수에서 두 판을 앞섰던 것이 순위를 판가름했다. 이날 킥스 2지명 박진솔도 활짝 웃었다.

백이 흑●을 노려본다. 한 방에 가두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잡는 수가 없다는 걸 알아차릴 뿐이다. <그림1>이라면 흑이 쉽게 밖으로 나간다. 박진솔이 궁리 끝에 백68을 내놓자 최정이 흑69를 들이밀었다. <그림2> 흑2를 내다본 수. 흑'×'로 끊는 수를 만들어 살길을 연다. 아니 된다며 백70에 막았지만 흑은 71로 날았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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