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인테리어 한 번에…'헬스테리어' 뜬다
안마기·척추온열기 출시 경쟁
세련된 디자인 젊은층 선호
크기 작아 원룸도 설치 가능
거실 분위기도 해치지 않아
'건강'과 '인테리어'를 둘 다 포기하지 않는 헬스테리어족이 늘어나면서 세련된 스타일의 '가구형' 안마의자(디자인 안마의자)의 판매 상승세가 눈에 띈다.
거실에 놓는 다른 가전제품이나 가구에 비해 덩치가 큰 안마의자는 그동안 거실 인테리어를 해친다는 우려 때문에 구입을 꺼리는 소비자가 많았다. 그러나 가구와 비슷한 디자인의 소형 안마의자에는 소비자도 지갑을 여는 모양새다.
소비자 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진행한 시장조사에 따르면 전체 안마의자 판매량 중 소형 안마의자의 비중은 2019년 6.3%에서 2021년 9%, 올해 초 10.7%로 성장하고 있다.
가구형 안마의자의 포문을 연 제품은 세라젬의 '파우제'다. 2020년 처음으로 시장에 등장한 파우제는 올해 세 번째 모델(파우제 M4)이 출시됐다. 신제품은 최대 145도의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하고, 신규 마사지 프로그램으로 척추라인 모드와 릴렉스 모드가 추가됐다. 업계 최초로 적용한 최대 60도의 '복부 온열 진동 케어' 기능도 갖췄다.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여러 기능을 추가했지만 이 안마의자의 가장 큰 강점은 디자인이다. 실제 세라젬이 자체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파우제를 구매한 고객의 63%가 디자인·인테리어 효과를 구입 이유로 꼽았으며, 36.2%는 제품 사이즈와 무게가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다. 이 제품은 최근 3년 만에 단일 라인업으로 누적 출고대수 7만5000대, 누적 매출 1600억원 돌파를 기록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파우제의 모토는 안마의자의 가장 큰 역할인 휴식의 본질에 집중하자는 것"이라며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배제하고 편안한 휴식을 위한 핵심 기능 및 디자인적 가치에 초점을 둔 것이 소비자 마음을 끌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코웨이도 곡선형 안락의자의 디자인을 적용한 가구형 안마의자 '비렉스 페블 체어'를 출시했다. 작은 크기와 세련된 외관으로 마치 안락의자처럼 연출이 가능하다. 보통의 안마의자가 가죽 소재인 것과 달리 비렉스 페블 체어는 최신 가구 트렌드를 감안해 패브릭 소재를 사용했다. 색상도 헤이지 블루, 샌드 베이지, 테라코타 핑크, 미스틱 그레이 등 총 네 가지로 구성돼 공간과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신체 사이즈가 달라도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자동으로 체형을 분석하고 어깨 위치를 감지해 사용자 신체에 따른 맞춤 안마를 제공하며, 안마볼 위치는 세부적으로 조절 가능해 원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마사지할 수 있다. 특히 코웨이는 렌탈 노하우를 앞세운 케어 서비스로 가구형 안마의자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렌탈 구매 시 케어 전문가의 정기 관리 서비스와 부품 교체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다만 가구형 안마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로 팔과 종아리 등을 안마하는 기능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바디프랜드가 내놓은 마사지 소파 '파밀레'는 이러한 기존 인테리어 안마의자와 달리 종아리 마사지가 가능한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파밀레는 가로 길이 70㎝, 중량 55㎏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척추 온열 가전도 헬스테리어 가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라젬이 내놓은 '마스터S4'는 30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해 공간 활용성을 높인 의료기기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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