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솔직한 꽃미남 설영우 "AG 금메달로 100억은 더 벌겠죠?...제 우승 지분은 5%"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설영우(24·울산 현대)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후 찬란한 인생을 꿈꾼다.
설영우는 9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소감을 들려줬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귀국한 설영우는 집이 아닌 A대표팀 훈련장으로 몸을 옮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10월 A매치 2연전 엔트리에 들었기 때문이다.
설영우는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U-24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다. 이 대회는 1999년생부터 출전 가능하지만, 전체 엔트리 중 3명은 나이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선수로 구성할 수 있다. 설영우와 백승호(26), 박진섭(27·이상 전북 현대)이 와일드카드로 뽑혀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설영우는 “제 전체 인생에서 수입이 100억 원은 늘 거라고 생각한다”는 웃음과 함께 “이번 우승에서 제 지분은 5%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금메달을 집에 잘 보관하겠다. 몸은 힘들지만 집에 가서 금메달을 보면 피로가 풀릴 것”이라고 기뻐했다.
[이하 설영우 일문일답]
-금메달은 어디에 있는지.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때 짐이 너무 많아서 집으로 짐을 보냈다. 짐 안에 금메달이 있다. 여기에는 못 가져왔다. (정)우영이는 주머니에 넣고 이곳에 왔더라.
-클린스만 감독과 A대표팀 동료들이 축하해줬는지.
아직 형들을 다 못 만났다. 울산 형들은 제 방으로 와서 축하해주셨다.
-울산 후배 김민준(23·김천 상무)이 설영우 선수를 후임으로 기다렸는데 이번에 금메달 따면서 무산됐다.
제가 민준이 후임으로 군대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 우승 시상식 올라가기 전에 민준이와 영상 통화했다. 기분이 안 좋아 보이더라. 군생활 열심히 하라고 했다.
-아시안게임 우승 인기 실감하는지.
저는 아시안게임 출전한 거 외에 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 인기가 올랐는지 모르겠다. 우승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이번 우승에 본인의 지분은 몇 퍼센트인지.
지분 거의 없는 거 같다. 한 5% 정도인 거 같다.(웃음)
-9월 영국 원정 A매치~창원 소집 훈련~항저우 출국~대표팀 소집했다. 피곤하겠다.
저도 나이가 들어서 피곤하다.(웃음) 대표팀 자리는 정해진 자리가 아니다. 불러주시면 너무 행복하게 소집한다. 오랫동안 대표팀에 오고 싶다.
-아시안게임 주전 경쟁도 힘들었지만 A대표팀 주전 경쟁은 더 치열하다.
아시안게임와 A대표팀 모두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아시안게임은 연령별 대표팀이어서 제한적이었다. A대표팀 경쟁이 더 힘들다. 경쟁 이겨내서 A대표팀 주전 자리 차지해야 더 좋은 선수로 올라선다.
-A대표팀 풀백 중에 가장 어리다. 본인의 강점과 보완할 점은.
젊어서 많이 뛸 수 있고 회복 능력이 좋다. 제가 형들보다 경험이 적고, 실력이 떨어진다. 좋은 형들 아래서 많이 보고 배우겠다.
-어떤 부분 보완해야 아시안컵 갈 수 있을까.
소속팀(울산)에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 대표팀에서는 수비적인 지적을 받는다. 수비를 많이 보완하겠다.
-아시안게임 우승 후 홍명보 울산 감독과 나눈 대화는.
아시안게임 우승 다음 날 울산 경기 있었다. 홍명보 감독님이 경기 준비하실 거 같아서 일부러 전화 안 드렸다. 기사 보니까 감독님이 저에게 서운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공항 도착하자마자 바로 전화드렸다. 다행히 기분이 풀리신 거 같다. 말씀 잘 나눴다.
-아시안게임 우승이 본인 축구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모든 축구선수에게 마찬가지다. 군 문제가 가장 크다. 군 문제가 해결돼서 더 좋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 올 시즌 남아있는 K리그 경기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준비 잘하겠다.
-금메달 생각하면 피로감이 풀리는지.
피곤한 건 똑같다. 이번 A매치 2연전 잘 마치고 집 가서 금메달 보면 힘이 다시 날 거 같다.
-금메달로 병역 혜택받았다. 평생 선수 생활 수입이 얼마나 더 늘 것 같은지.
저 스스로는 100억 원 정도 수입이 늘 거 같다고 생각한다. (웃음)
-금메달 기운이 A대표팀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제가 뛸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금메달은 어떻게 보관할 것인지.
아직 생각 안 해봤다. 앞으로 더 좋은 메달을 딸 거니까 똑같이 보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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