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정을 나눠요"...한자리에 모인 재외동포 축구단
[앵커]
전 세계 재외동포 축구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구대회가 강원도 동해시에서 열렸습니다.
오랜만에 모국을 찾은 교포들은 축구대회를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뜨거운 한민족의 정을 나눴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로 16번째를 맞는 전 세계 한민족 축구대회 중장년부 8강전.
치열한 예선을 거쳐 올라온 태국과 홍콩 교포팀이 맞대결을 펼칩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후반 끝 무렵 태국 교포팀이 극적인 골을 터트립니다.
관중들은 힘찬 함성으로 기쁨을 나눕니다.
승패를 떠나 그리던 모국 땅을 함께 누비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조주형 / 태국 재외동포 :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날씨인데, 굉장히 상쾌하고 고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 한민족 축구대회는 2004년 미국 시카고를 시작으로 경기 고양과 경남 합천, 경북 경주 등에서 열렸습니다.
강원도 동해시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는 미국과 중국 등 11개 나라 28개 교포팀과 국내 12개 팀, 1,0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정동철 / 미국 재외동포 : 1978년에 이민을 갔는데, 조국이 발전해서 서울에서 2시간 만에 여기까지 오는데, 너무나 모든 발전된 모습에 감개무량합니다.]
경기는 청년부와 중장년부, 실버부 3개 부분으로 나눠 지난 7일부터 진행됐습니다.
[김성수 / 전 세계 한민족 축구협회 회장 : 상호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한민족의 정체성, 그리고 자긍심을 높이는데 뜻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전 세계 190여 개 나라에 사는 재외동포는 750만 명.
한민족 축구대회는 이국땅에서 활약 중인 동포들의 노고와 아픔을 달래고 모국과 교류를 촉진하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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