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민대상’ 허영무 목사, 주민 위해 또 1천500만원 기탁

황선주 기자 2023. 10. 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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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壽 앞두고도 꺼지지 않는 양평사랑으로 지역사회와 호흡
(왼쪽부터)허영무 목사가 기금을 전달한 뒤 강금덕 서종면장, 이수산 수릉2리 이장, 신양재 서후1리 이장, 허영무목사,주민 김영진씨, 김숙영 서종면이장협의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제50회 양평군민의 날에서 군민대상을 수상한 성민교회 허영무 담임목사가 지난 8일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서종면 서후1리·수능2리, 양서면 신원1리에 각 500만원씩 1천500만원을 기탁했다.

또 주민을 초청해 음식을 대접하며 어르신들의 사회활동 참여를 독려했다.

20여년 전 70세 넘어 귀향해 성민교회를 설립한 허 목사는 목회자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지역 발전을 위한 헌신과 봉사를 이어왔다.

양평서종성민교회 허영무 목사가 신양재 서후1리 이장에게 기탁금을 전달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백수를 앞둔 97세의 노구이지만 여전히 일선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와 교감하고 있다.

그를 10년 넘게 알고 지냈다는 한 주민은 “한 때 억울한 일도 당하고 어려움에 처한 적도 있었지만 누구를 탓하지 않는 분이다. 허 목사처럼 지역 사랑과 베품의 미학을 보여주시는 분도 드물 것 같다”며 “지역의 큰 어른이자 존경받는 목회자”라고 말했다.

허 목사는 “시편·잠언 등 성경 말씀을 실천하고 논어·맹자·사서 등 고전에서 강조하는 삼강오륜을 마음에 품고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몇 번 출구에서 비행기를 타야 하는지 알아야 외국을 갈 수 있듯이, 교회가 길을 모르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영무 목사는 앞서 지난달 14일 제50회 양평군민의 날에서 효행·선행·청렴봉사 및 지역사회발전 부문 군민대상을 수상했다.

양평 양서면 신원리에서 1927년 태어난 그는 일제강점기에 심상소학교(현 양서초)를 졸업했다. 6·25전쟁에 참전 유공자이기도 하다. 백수(白壽)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일선에서 뛰며 장학금 기부를 통한 후학 양성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호흡하고 있다.

황선주 기자 h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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