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방긋-이종범 엄지척', LG 패배에도 빛난 루키 김범석 '첫 홈런'[스한 스틸컷]

김영건 기자 2023. 10. 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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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루키' 김범석(19)이 데뷔 첫 홈런을 작렬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과시했다.

LG는 롯데에 1-8로 패했지만 김범석의 홈런이라는 결과물을 얻었다.

LG 선수단도 함께 모여 김범석의 홈런을 축하했다.

이때 '루키' 김범석이 소중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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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LG 트윈스 '루키' 김범석(19)이 데뷔 첫 홈런을 작렬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과시했다. 김현수(35)와 이종범(53) 코치 모두 김범석의 홈런에 기뻐했다.

김범석(오른쪽)을 안아주는 김현수. ⓒKBSNSPORTS 중계화면 캡처

김범석은 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회말 솔로 홈런을 폭발하며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롯데에 1-8로 패했지만 김범석의 홈런이라는 결과물을 얻었다.

이날 LG는 롯데에 흐름을 내줬다. 2회초 무사 1,2루에서 한동희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정대선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이때 LG 포수, 투수, 3루수가 모두 엉켰다. 결국 포수 김기연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한 틈에 2루주자 구드럼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무사 2,3루 위기에서 손성빈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헌납한 LG는 2회에만 4실점하며 0-4로 끌려갔다.

일격을 맞은 LG가 홈런포로 반격했다. 주인공은 '루키' 김범석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범석은 심재민의 가운데 몰린 시속 119km 커브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발사각은 39도, 타구 속도는 시속 171km에 달했다. 김범석의 파워를 볼 수 있는 대목.

김범석의 홈런. ⓒKBSNSPORTS 중계화면 캡처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은 김범석은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타율 0.286(196타수 56안타) 6홈런 31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김범석은 1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성적은 타율 0.077(13타수 1안타). 그러나 이날 홈팬들 앞에서 홈런포를 폭발하며 자신이 왜 1라운드에 뽑힌 신인인지 증명했다.

김범석의 데뷔 첫 홈런에 팀원들도 응답했다. LG 이종범 1루 주루코치는 김범석에게 엄지를 보이며 찬사를 보냈다. LG 선수단도 함께 모여 김범석의 홈런을 축하했다. 특히 '베테랑' 김현수는 김범석과 껴안고 그의 홈런을 기뻐했다.

지난 6일 LG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 대해 "대타요원으로도 충분히 뛰어나다. 내년 스프링캠프를 치른 후에 더 좋아질 것"이라며 "1루수로 내년 시즌을 소화한다. 그 다음 시즌부터 포수로 나선다. 박동원에 이은 주전 포수로 생각하고 있다. 대형 포수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김범석은 자신의 잠재력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김범석(오른쪽)을 칭찬하는 이종범 코치. ⓒKBSNSPORTS 중계화면 캡처

LG는 현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물론 승패는 중요하겠지만 순위 경쟁에 한창인 팀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히려 포스트시즌을 생각했을 때 승리 외 소득이 필요했다. 이때 '루키' 김범석이 소중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에게도, 김범석 개인에게도 의미있는 하루가 됐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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