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 IRA 1년…韓친환경차, 美시장 점유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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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미국 내 우리나라 친환경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 업계 2위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IRA 발표 1년차인 올해 8월 기준으로 미국 내 우리 친환경차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인 1만400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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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미국 내 우리나라 친환경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 업계 2위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IRA 시행 후 한국 친환경차가 보조금을 받지 못해 미국 시장 판매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와는 정반대 결과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재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친환경차 판매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세간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IRA 발표 1년차인 올해 8월 기준으로 미국 내 우리 친환경차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인 1만4000대를 기록했다.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10.9%까지 증가해 업계 2위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 순위가 두 단계 뛰어오른 결과다. 지난해 8월에 비해 판매량은 153%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2.9%포인트(p) 상승했다.
아울러 올해 8월까지 누적 기준 판매량은 7만6000대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최 수석은 “당초 우려와 달리 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정부와 업계가 힘을 합쳐 대응한 결과”라며 “IRA 시행 당시 미국서 생산되는 한국 전기차가 아직 없어 우리 업계에 불리한 상황이었고, 실제 IRA 시행 직후 약 3개월 간은 우리 미국 내 우리 친환경차의 판매가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우리 업계의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렌트, 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는 북미 조립과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요구해 이를 관철시켰다”며 “이후 미국에서 우리 기업들의 상업용 친환경 판매 비중은 작년 5% 수준에서 올해 8월 55%까지 대폭 확대됐고 이에 힘입어 현재 대미 친환경차 판매는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최 수석은 또, “2024년 하반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여기서 생산되는 우리 기업의 전기차는 미 정부의 보조금을 수령하기 위한 북미 내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RA라는 도전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면서, 우리 자동차 산업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무역수지 개선과 하반기 수출 회복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자동차 수출은 14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산업의 수출 금액은 올해 8월까지 총 624억 달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에 올랐다.
최 수석은 “특히, 우리 기업이 수출한 자동차 3대 중 1대는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라며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혁신도 이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외국인 투자 직접 직접 투자 신고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23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글로벌 기업인들에게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줄 것과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대통령실에 문을 두드려 줄 것을 당부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며 “올해 들어 대통령이 정상 순방 계기에 유치한 외국인 투자 금액은 신고 기준으로 31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취임 후 5분기 동안의 외국인 투자는 총 433억 달러로, 전 정부 첫 5분기 326억 달러에 비해 33%나 증가한 것”이라며 “이번 최대 실적 달성은 정상 차원의 세일즈 외교를 통한 적극적인 투자 유치 노력과 한국의 안정된 투자 환경, 그리고 기업 친화적인 정책 기조에 대한 투자가들의 신뢰가 반영된 성과”라고 평가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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