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모와 갯벌 들어갔다 혼자 나온 아들…"함께 세상 떠나려 했는데"

구경민 기자 2023. 10. 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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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의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실종된 70대 부부가 숨진채 발견됐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달 30일 고남면 누동리 갯벌에 70대 부부와 아들인 A씨가 함께 들어가는 모습을 인근에 설치된 CCTV로 확인한 뒤, 실종 당일 신고자이기도 한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5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된 A씨는 최근 조사 과정에서 '부모와 함께 죽으려고 갯벌에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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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양경찰서./뉴스1

충남 태안의 갯벌에서 조개를 캐다 실종된 70대 부부가 숨진채 발견됐다. 자살방조 혐의를 받는 부부의 아들 A씨가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A씨가 "동반 극단 선택을 하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달 30일 고남면 누동리 갯벌에 70대 부부와 아들인 A씨가 함께 들어가는 모습을 인근에 설치된 CCTV로 확인한 뒤, 실종 당일 신고자이기도 한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5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된 A씨는 최근 조사 과정에서 '부모와 함께 죽으려고 갯벌에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해경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 조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어머니는 실종 다음날인 지난 1일 오전 9시 43분께 누동리 장곰항 인근에서, A씨의 아버지는 지난 6일 오전 전북 군산 연도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들 부부에게서는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A씨가 부부와 함께 갯벌로 이동한 뒤 혼자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단순 실종이 아니라고 판단한 후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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