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 Now] 덤 머니 vs 스마트 머니
개미 힘합쳐 기관에 승리했지만
월가는 비이성적 집단투자 경계
신뢰있는 투자 정보 얻으려면
매경뉴욕포럼 인사이트 주목
모처럼 월가를 다룬 영화가 현재 미국에서 상영돼 주목받고 있다. 제목은 '덤 머니(Dumb Money)'.
이 영화는 2020~2021년 게임스톱 사태를 통해 개미와 기관 간 대결 구도를 조명했다. 덤 머니는 영어로 개미의 돈을 뜻한다. 반대말은 스마트 머니(Smart Money)로 기관들의 돈을 일컫는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체로 사실에 기반한다. 헤지펀드 멜빈캐피털매니지먼트 등 일부 월가 기관들이 게임스톱에 대해 공매도를 하자 투자 유튜버 키스 길은 방송과 게시글을 통해 개미들에게 결집을 호소한다. 결국 개미들의 집단 매수 결과 숏스퀴즈(주가 하락에 베팅했으나 오히려 주가가 오르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해당 주식 매수)가 발생해 주가는 폭등했다. 이 과정에서 멜빈은 막대한 손실을 입고 파산했고, 이후 게임스톱은 요주의 밈주식이 되었다.
미국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이 영화를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했다. 개미가 힘을 합쳐 기관에 승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월가의 시각은 이와 달랐다. 이들은 대개 덤 머니의 핵심 메시지로 개미의 승리보다는 비이성적 집단 투자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투자 정보가 아닌 무책임하고 선동적인 정보에 대중이 단체로 휩쓸릴 때 얼마나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잘 보여줬다는 것이다.
클리퍼드 애즈니스 AQR캐피털매니지먼트 공동창업자는 최근 언론 기고에서 개별적으로 현명한 개인들이 집단·맹목적으로 같은 정보를 공유하고 확산시킨다면 '위험한 폭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투자 정보가 개미들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매일경제는 1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월가 투자 대가를 초청해 '글로벌금융리더포럼'을 열고 투자자들에게 혜안을 제시한다.
운용자산 7600억달러(약 1000조원)를 웃도는 글로벌 4대 사모펀드 아폴로애셋매니지먼트의 스콧 클라인먼 공동 대표, 클리어레이크캐피털 공동창업자 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축구 구단 첼시 구단주 호세 펠리시아노,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등이 직접 연사로 나서 그들만의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이들은 현재 경제금융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투자 방향과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척 슈머 뉴욕주 상원의원(민주당 원내대표)이 한미 간 경제금융 협력을 주제로 한 축사를 통해 양국의 미래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매일경제신문 지면, 매경닷컴 온라인, 매경 유튜브 채널 월가월부 등을 통해 핵심 콘텐츠가 공개되니 투자 정보에 목마른 개미들은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윤원섭 뉴욕 특파원 yw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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