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삼성·SK 반도체…美 허가에 中공장 숨통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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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대한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사실상 무기한 유예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숨통'이 트였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정부는 수출 통제 당국과 NSC 경제안보대화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내 반도체 공장을 미국 수출 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했다"며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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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삼성·SK 장비 반입 사실상 무기한 허가
(서울=뉴스1) 강태우 신건웅 기자 =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에 대한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사실상 무기한 유예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숨통'이 트였다. 한숨 돌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공장에 대해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 정부는 수출 통제 당국과 NSC 경제안보대화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내 반도체 공장을 미국 수출 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했다"며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 규제를 도입했다. 첨단기술이나 제조장치를 중국에 수출하거나 인력을 보내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취한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한시적으로 유예됐지만, 이달 11일 종료 예정이었다.
이번에 결정된 무기한 유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원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방식'으로 정해졌다. 미국 행정부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관련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효력은 통보 즉시 발생한다.
VEU는 사전에 승인된 기업에 한해 지정된 품목의 수출을 허용하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 방식이다. 장비 반입 시 별도로 미 상무부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동맹국인 미국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신뢰의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국 내 공장 운영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국 정부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중국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앞으로 각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협의해온 한미 양국 정부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이번 결정이 나오기까지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원활하게 협의해 온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당사는 앞으로도 각국의 법규를 성실히 준수하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낸드플래시 전체 출하량 중 약 40%를 생산하고 있고, 쑤저우에서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우시 공장과 충칭 패키지 공장을 통해 전체 D램의 40%, 낸드는 20%를 생산한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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