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00조 부채'에도 발전자회사 6곳 자산효율화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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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한전)의 6개 발전 자회사가 재무 개선 방안으로 '비핵심·부실 출자회사 지분 매각'을 제시했지만 이행 실적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6개사는 2022~2023년 1조86억 원의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중간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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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6억 자산 매각 목표 중 229억 달성
한국전력공사(한전)의 6개 발전 자회사가 재무 개선 방안으로 ‘비핵심·부실 출자회사 지분 매각’을 제시했지만 이행 실적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9일 한전 산하 6개 발전 자회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한국수력원자력)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6개사는 2022~2023년 1조86억 원의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중간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목표 달성액은 총 229억 원에 머물렀다. 전체 매각 규모(1조86억 원)의 2.3%에 불과한 수치다.
박 의원은 “그나마 달성 실적(229억 원) 중 대부분은 한국남동발전 한 곳이 지난해 매각한 226억 원 규모 지분”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의 실적만 보면 한수원을 제외한 5개사의 지분 매각 실적은 전무했다. 한수원의 지분 매각 실적도 500만 원에 불과했다.
다만 한수원은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의 본격적인 매각 시점을 2025년 이후로 미뤄둔 상태다.
한전의 6개 발전 자회사는 지난해 모기업인 한전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7년까지 1조3000여 억 원 규모의 자산 효율화 목표를 제시했다.
자산 효율화는 ▷비핵심 부동산 매각 ▷불요불급한 기타 자산 매각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 매각 등 3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비핵심·부실 출자사 지분 매각 부분이 전체의 약 8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전은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 규모가 201조 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재무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박 의원은 “한전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는 데도 혁신 계획 중 비중이 가장 큰 자산 효율화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애초 현실성 없는 계획을 세운 것인지, 공기업 의지가 없는 것인지 면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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