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AG 금, 잠 못 잘 정도로 안 믿겨…5대 리그 입성하고파"

설하은 2023. 10. 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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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홍현석(헨트)이 "어제부터 한숨도 못 잘 정도로 정말 기분이 좋고 믿기지 않는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웨일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오른쪽 측면을 누빈 홍현석은 이 경기 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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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박사 밈 봤지만…춤추지는 않을 것"
인터뷰하는 홍현석 (파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홍현석이 9일 오후 경기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인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29위),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95위)과 잇달아 맞붙는다. 2023.10.9 saba@yna.co.kr

(파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은 홍현석(헨트)이 "어제부터 한숨도 못 잘 정도로 정말 기분이 좋고 믿기지 않는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홍현석은 9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되는 축구대표팀의 10월 A매치 대비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느낌을 전했다.

홍현석은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2차전 태국전과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 중국과의 8강전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해 이번 대회 3골을 넣었다.

특히 중국전에는 전반 17분 송곳 같은 왼발 감아차기로 멋진 프리킥 골을 넣은 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중국 홈 팬들을 침묵에 빠뜨리고 '쉿' 세리머니로 한국 팬을 열광케 했다.

중국 관중 침묵 시키는 홍현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언론이 불쾌감을 표한 것에 대해 홍현석은 "나는 하나도 신경 안 썼다"며 '승리자'의 당당한 면모를 보였다.

이후 홍현석이 '홍박사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과 결합돼 온라인에서 널리 회자한 것에 대해서는 "그 사진은 많이 봤다. 사실 연습도 하긴 했지만 춤을 출 생각은 없다"며 웃은 뒤 "그런 별명을 듣는 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홍현석은 "금메달에 대한 지분은 감독님이 제일 크고, 정말 고생 많이 한 (백)승호형 지분도 크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치켜세운 뒤 "나는 강인이의 프리킥 능력에 비하면 아직 한참 떨어진다"고 자신을 낮췄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현석 (파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홍현석이 9일 오후 경기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인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29위),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95위)과 잇달아 맞붙는다. 2023.10.9 saba@yna.co.kr

홍현석은 지난 6월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고, 9월 A매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유럽 원정을 함께 떠났다.

웨일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오른쪽 측면을 누빈 홍현석은 이 경기 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췄다.

홍현석은 "아직 A대표팀에서 스스로 만족한 경기를 한 적이 없다"며 "A대표팀에서도 빨리 데뷔골을 넣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수비에 부족함을 이 느꼈는데, 낮은 위치에서부터 공을 받아주는 등 관여하는 부분을 채워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병역 특례로 군 문제도 해결한 만큼 홍현석은 이제 꿈의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바라본다.

홍현석은 "예전부터 5대 리그가 목표였는데, 정말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 독일 3부리그 운터하힝에 임대로 뛴 적이 있는 홍현석은 "어렸을 때 뛴 적이 있는 독일도 익숙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도 누벼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조심스레 의욕을 내비쳤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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