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보다 굿샷이 먼저' 고기능성 골프웨어 뜬다
디자인 중시 골프복 시들
고급소재로 기능성 주목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골프 입문자 증가와 함께 급팽창했다가 한풀 꺾인 골프웨어 사업이 진성 골퍼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인증샷용 패션에 치중하기보다는 기능성에 신선함을 갖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골프웨어 시장이 정상 수준으로 조정되는 기간을 거치면서 진짜 골프를 치는 이들을 위주로 시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골프웨어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골프용품 업체 타이틀리스트의 모회사인 아쿠쉬네트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외부적 요소 때문에 팽창했던 골프웨어 시장이 정상기로 돌아오면서 과시적·디자인적 성격이 강한 옷보다는 스코어를 잘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고기능성에 고급 소재까지 갖춘 프리미엄 제품에 새롭게 눈을 뜬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는 기능성을 살리면서 더욱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을 갖춘 투어핏 S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나온 제품은 발수 가공한 튜브 다운 원단에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는 발수·방수·방풍 기능의 울 소재를 적용하고, 관절 부위는 절개 디테일을 더해 스윙의 가용폭을 극대화했다.
지난달 신흥 골프웨어 브랜드 '랜덤골프클럽'을 론칭한 LF 측은 "국내 골프의류 시장이 많이 커진 만큼 이제는 프리미엄 위의 프리미엄 의류를 찾거나 아예 신선한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진 추세"라고 했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6조300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랜덤골프클럽은 기존 골프웨어에 잘 쓰이지 않는 소재를 중심으로 매월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브랜드 론칭 이후 3주 동안 모자, 아노락, 조거팬츠 등은 판매율이 50%를 넘길 정도로 잘 팔렸다. 일부 모자는 완판됐다. 이달 주력 제품으로 내놓은 새틴 점퍼는 은은한 광택감으로 신선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잘 늘어나지 않는 원단의 약점을 보완했다.
반면 LF에서 운영하는 닥스골프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이번 가을·겨울 시즌에는 하이엔드 럭셔리 라인 '인헤리턴스(Inheritance)'를 새롭게 선보였다. 유럽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소재를 적용해 가볍고 부드러우며 잘 늘어나는 기능성까지 갖췄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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