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방은행, 장기전 가나… 10개월 넘게 준비 단계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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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 공동현안인 '충청권 지방은행'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장기전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여기에 지역 은행산업의 판세 변화도 가속화되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예상된다.
충청권 지방은행의 지역 자본 선순환 기능 등을 감안, 충청권 4개 시·도 공조체계를 재확립하고 지역 정치권이 결집하는 등 새로운 동력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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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시 금고 진출 가속화 등 대내외적 상황도 급변
충청권 4개 시·도 공동현안인 '충청권 지방은행'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서 장기전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지역 금융 판세에 따른 지방은행의 위기 속 대내외적인 상황 변화가 어떻게 작용할 지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청권 지방은행은 현재 은행 설립인가 절차에 앞서 민간 투자자를 확보 중이다. 지난해 12월 관련 용역 최종보고회 이후 사전 준비 단계에 머무른 채 10개월 넘게 표류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5대 은행 독과점을 깨기 위한 이른바 '메기 효과'로 지방은행을 지목하면서 '선(先) 자본금 마련-후(後) 인가' 방침,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허용 등 신규은행 진입 완화 기조를 밝혔지만, 민간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이 투자자 확보에 상당기간 고전할 것으로 전망되며, 당초 예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역 은행산업의 판세 변화도 가속화되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예상된다.
최근 시중은행은 지방은행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지역 금고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광주 동구 소재 조선대학교 주거래은행에는 50년 간 자리를 지킨 광주은행이 밀려나고 신한은행이 선정됐다. 20년 넘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독점 중인 부산시금고와 울산시금고 선정에선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이 참여, 공격적인 유치전을 벌이기도 했다.
다만 경기부진 속 서민 금융지원 측면에서 지방은행 설립 당위성은 높아진 분위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햇살론뱅크 대출액은 올 6월 말 기준 88억 1000만 원으로, 전체 은행권 대출 잔액(7935억 원)의 1.1%에 그쳤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의 대출 잔액은 5281억 7000만 원으로 전체 66.6%를 차지했으며, 대구은행은 1826억 원, 광주은행 695억 9000만 원 등이었다.
햇살론뱅크는 정책금융상품을 6개월 이상 성실 상환하고 부채 또는 신용도가 개선된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최대 2500만 원까지 추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충청권 지방은행의 지역 자본 선순환 기능 등을 감안, 충청권 4개 시·도 공조체계를 재확립하고 지역 정치권이 결집하는 등 새로운 동력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향후 충청경제지주로 통합될 대전 기업금융중심은행과의 시너지는 물론 충청권 전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 과제로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투자자가 확보돼야 인가 절차를 비롯한 행정적인 지원이 가능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상황을 새롭게 타개할 만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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