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선수의 꿈 성취 조건은 무엇인가?

김덕기 2023. 10. 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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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축구에 입문한 선수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꿈(목표)을 갖게 된다. 그 꿈은 각자 다를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상급 레벨 진출과 프로 및 대표선수 그리고 더 높게는 해외진출 등 다양하다. 이에 선수는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정진한다. 하지만 꿈 성취는 누구나 실현할 수 있는 보편타당성은 아니다. 우선 꿈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선천적으로 소질, 재질을 타고 나야 한다는 조건이 뒤따른다. 여기에 후천적인 노력도 꿈 성취의 가늠자로 간주된다. 그렇지만 선수는 축구에서 회자되고 있는 '선천적인 소질, 재질보다 후천적인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라는 말을 곱씹어 볼 필요성이 있다.

그렇다면 선수는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선수 입문 초기 꿈 성취의 의지는 분명하고 높다. 그러나 선수 생활을 지속하다 보면 꿈 성취에 대한 의지는 퇴색된다. 이는 현실적으로 느끼는 능력 한계성과 자신의 기량에 대한 의구심은 물론 기량 정체 등에 의한 회의적인 생각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이 때 선수는 좌절하며 한편으로 선수생활 포기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된다. 따라서 선수는 꿈 성취를 위한 의지보다 우선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선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선수에 입문하게 되면 우선 단체 생활과 상.하 관계는 물론 팀 규칙, 기타 이행 적응이 쉽지 않다.

결국 이는 기량 이전에 선수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또 다른 선수의 꿈 성취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자기 발전과 더불어 협동심 및 팀 분위기 등을 위한 극정적인 사고력은 필수적이다.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닌 단체 스포츠다. 아울러 팀 위에 개인은 존재할 수 없다. 만약 선수가 이런 사실을 망각하고 긍정적인 사고력이 아닌 부정적인 사고력으로 선수 생활을 영위한다면 '선수 이전에 인간이 되라'라는 말을 역행하여 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선수로 전락히게 된다.

그만큼 선수의 꿈 성취는 어렵고 힘들다. 따라서 선수에게 주어진 임무 중 하나는 바로 '받아들이는 선수가 되라'는 것이다. 선수 생활에서 겪고 느끼게 되는 부정적인 언행은 부지기수다. 이를 선수가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꿈 성취를 위한 자기 발전의 노력에도 소홀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로 인하여 나타나는 현상은 멘탈 붕괴에 따른 무관심이며 행동 역시도 게을러 지게 된다. 이 같은 사실을 직시할 때 선수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훈련과 노력이 먼저가 아니라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의 부지런함이 먼저다.

그래서 아무리 선천적으로 축구에 대한 소질과 재질을 타고난 선수라고 해도 부정적인 사고력과 게으르면 꿈 성취는 불가능하다라는 것이 정석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선수는 변한다. 다만 그 변함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하는 것은 오로지 선수 자신에게 달려 있다. 분명 선수 생활을 지속하다 보면 축구 입문 때 처럼 축구가 즐겁고 재미있지 않다. 즉, 축구가 변함없이 즐겁고 재미있어 훈련 시간이 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에 선수는 꿈 성취를 위해서 인내심 역시 필요하다.

그 인내심은 정신력에서 비롯된다. 이 정신력은 기술+전술+체력과 함께 축구의 4대 구성 요소로서 선수에게 일상 생활은 물론 훈련과 경기 효과를 좌우하기도 한다. 만약 꿈 성취를 위하여 정신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기 힘들며 경기에서도 경기력 기복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렇다면 훈련과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증대되며 '일희일비'하는 가운데 기량 정체에 의한 슬럼프에 직면할 수 있다. 이때 선수가 주지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명분 없이 훈련을 중단하는 경우는 없으며 경기는 단 한 경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를 간과하여 선수는 준비성에도 철저를 기하여 훈련과 경기에 임하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이를 실행한다면 집중력 향상에 의한 기량 발전과 경기력은 가속화되어 궁극적으로 꿈 성취는 수월해 질 수 있다. 한편으로 선수의 경쟁 상대는 상대편 선수만으로 한정되어 있지 않다. 꿈 성취를 위해서는 팀 동료까지도 경쟁 상대다. 따라서 방심은 금물이며 '나 같은 선수는 수 없이 많다'라는 사실에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꿈 성취에 정도는 없다. 그러나 기본에 충실하며 선수로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알고 단점을 개선하고, 장점을 더욱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노력에 박차를 가한다면 분명 꿈 성취는 실현 될 수 있다.

이에 꿈 성취를 위해서는 ①궁정적인 사고력 ②받아들이는 자세 ③행동의 적극성 ④인내심 ⑤정신력 ⑥준비성 ⑦장.단점 파악 ⑧노력 등의 중단 없는 이행은 필수적이며, 이 같은 조건 외에 어떠한 경우에도 타인의 강요나 요구가 아닌 스스로 꿈 성취에 필요한 조건들을 이행하려는 자세를 갖도록 하는 것이 곧 꿈 성취의 지름길 임을 선수는 깨우쳐야 한다. 피교육자는 항상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렵고 힘들다. 이에 정신적, 육체적인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 모색에 몰두한다.

그렇지만 그 방법에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인 방법으로 휴식과 영양이 있다. '잘 먹고, 잘 쉬라', 분명 운동+휴식+영양의 균형적인 조화속에 자기 발전을 위한 습관, 버릇 같은 노력과 자세를 실천하는 선수라면 꿈을 성취한다. 꿈 성취를 위한 조건에는 정도도 없고 한편으로 특별함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하면 된다'라는 메세지는 선수에게 각인되어야 할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루틴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훈련(연습)하면 꿈을 이룬다'라는 말을 실천하는 선수는 진정 꿈을 이루게 될 것은 틀림없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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