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향응에 성접대까지 받은 공무원들

박팔령 기자 2023. 10. 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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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전북도내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이 업자로부터 향응과 성접대,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가 국무총리실 암행감사반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시 계장급 공무원 2명, 김제시 임기제 공무원 1명이 추석을 앞두고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현장에 잠복 중이던 국무총리실 암행감사반에 적발됐다.

한편 김제시 계약직 공무원 A 씨도 관내 운수업체로부터 공진단 2상자를 받았다가 암행감사반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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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만 원 상당 타당성 용역 준 대가로 알려져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청 홈페이지 캡처

전주=박팔령 기자

추석을 앞두고 전북도내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이 업자로부터 향응과 성접대,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가 국무총리실 암행감사반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시 계장급 공무원 2명, 김제시 임기제 공무원 1명이 추석을 앞두고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현장에 잠복 중이던 국무총리실 암행감사반에 적발됐다.

익산시 상하수도사업소 계장인 2명의 토목직 공무원들은 지난달 25일 국내 굴지의 설계 및 감리용역사 본부장급 간부와 지역 감리업체 사장으로부터 1차 일식집, 2차 노래방, 3차 룸살롱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공무원은 퇴직한 익산시 공무원의 소개로 이날 처음 만나 퇴근 시간 30분 전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노래방에서 도우미까지 불러 놀고도 흥이 가라앉지 않아 룸살롱까지 갔다.

특히, 공무원 2명 가운데 1명은 룸살롱에서 성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익산시 상하수도사업소에서 노른자위로 알려진 하수과에 근무하는 이들 공무원은 최근 2100만 원 상당의 타당성 용역을 이들 업체에 준 대가로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암행감사반은 이들 공무원을 대상으로 업무 연관성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확인서를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익산시는 해당 공무원 2명을 대기 발령했다.

익산시는 이날 “국무총리실에서 진행한 공직기강 감찰에서 복무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상자 2명이 적발돼 이들을 우선적으로 대기 발령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제시 계약직 공무원 A 씨도 관내 운수업체로부터 공진단 2상자를 받았다가 암행감사반에 적발됐다. A 씨는 추석을 앞두고 찾아온 운수업체 관계자로부터 주차장에서 고가의 한약재를 받는 현장을 암행감사반이 급습해 덜미를 잡혔다.

암행감사반은 한의원에서 제조한 공진단이 1상자에 1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선물인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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