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 50세 미만 여성, 당뇨병 진단 기준 더 엄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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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HbA1c)를 통한 제2형(성인) 당뇨병 진단 기준을 현재 6.5%(48mmol/mol)에서 50세 이하 여성에게는 6.4%(46mmol/mol)로 낮춰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체적인 결과를 근거로 판단했을 때 50세 미만 여성은 당화혈색소의 당뇨병 진단 기준을 현행 6.5%에서 6.4%로 내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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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HbA1c)를 통한 제2형(성인) 당뇨병 진단 기준을 현재 6.5%(48mmol/mol)에서 50세 이하 여성에게는 6.4%(46mmol/mol)로 낮춰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므로 당화혈색소는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낸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영국 샐퍼드 로열 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애드리언 힐드 박사 연구팀은 50세 미만 여성의 경우 생리에 의한 혈액 손실이 당화혈색소에 영향을 미치기에 당화혈색소의 당뇨병 진단 기준이 낮아져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50세 미만 여성은 생리로 인한 혈액 손실로 생리를 하지 않는 여성보다 적혈구의 생존 기간이 짧아지면서 적혈구의 구성 요소인 혈색소의 포도당 노출 기간도 짧아지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제2형 당뇨병 진단에 사용되는 포도당과 결합한 혈색소 수치 기준은 연령·성별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폐경 전 여성은 당화혈색소의 당뇨병 진단 기준이 다소 낮아야 하는데도 똑같이 적용되기에 당뇨병인데도 당뇨병 진단을 받지 못하고 치료 기회도 놓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1개 병원 임상 검사실에서 2012~2019년 14만6,907명(제1 동일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당화혈색소 검사 자료와 7개 병원 임상 검사실에서 2019~2022년 93만8,678명(제2 동일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당화혈색소 검사 자료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50세 때의 당화혈색소 평균 수치는 여성이 남성보다 5년 정도 뒤처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50세 미만 여성은 50세 미만 남성보다 당화혈색소 수치 분포가 평균 4.7%(1.6mmol/mol) 낮았다. 50세 이상은 남녀의 당화혈색소 분포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다.
좀 더 세밀한 분석 결과, 당뇨병 진단 당화혈색소 기준치를 지금처럼 6.5%로 했을 때 50세 미만 여성의 당뇨병 진단율이 50세 미만 남성보다 50% 낮았다.
50세 또는 50세 이상은 남녀 간 당뇨병 진단율 차이가 여성이 남성보다 20% 낮았다. 제1 동일 집단과 제2 동일 집단 모두에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를 근거로 판단했을 때 50세 미만 여성은 당화혈색소의 당뇨병 진단 기준을 현행 6.5%에서 6.4%로 내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 결과는 유럽당뇨병연구학회(EASD)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당뇨병 전문지 ‘당뇨병 치료(Diabetes Therapy)’ 최신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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