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때 무릎서 ‘탁’ 소리... 안세영, 근육 파열돼 있었다

이영빈 기자 2023. 10. 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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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에 길면 5주 걸릴 듯
안세영이 지난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 천위페이와의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을 움켜 쥐고 아파하고 있다. /뉴스1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투혼을 펼친 여자 배드민턴 안세영(21·삼성생명)이 무릎 근처 힘줄 파열로 2~5주 재활 치료를 가진다.

안세영은 9일 정밀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 근처 힘줄이 일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는 짧게는 2주, 길면 5주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당초 큰 부상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다행히 가벼운 부상으로 밝혀졌다. 대신 올 시즌 거의 모든 국제대회에 나선 점을 감안해 재활을 마친 이후에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전국체전도 건너뛴다.

안세영은 지난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와 상대하던 중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경기를 중단하고 치료를 받았다. 앞서 8강전에서 처음 부상을 입은 이후 4강과 결승을 거치며 이미 부상이 악화한 상태였다. 절룩거리던 안세영은 그럼에도 상대를 몰아쳐 기적 같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세영은 귀국 직후 인터뷰에서 “2세트에 승부를 걸어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도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내주고 3세트까지 가는 전략을 썼다”면서 “아픈 무릎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력이 아니었지만 승리만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고 했다.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지난 1994년 히로시마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의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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