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보면 화난다” 경찰, 불태우고 인증샷 올린 네티즌 추적
서보범 기자 2023. 10. 9. 16:33
한글날 전날 태극기를 불태운 뒤 이를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한 작성자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8일 오전 6시 25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태극기를 훼손한 뒤 이를 촬영한 사진을 인증하는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작성자는 길거리에 설치된 태극기를 땅에 떨어뜨리고 이를 불태우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게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작성자에 대해 국기 모독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당시 게시글에는 “태극기를 볼 때마다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어서 가로등에 걸린 (태극기) 몇 개를 불태웠다” “다음엔 좀 더 태워야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작성자의 IP를 추적해 신원을 특정 중”이라며 “신원을 특정하면 작성자에 대해 국기 모독 혐의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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