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치기`가 뭐길래…`서울 11억대` 장기미분양도 다 팔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년 3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으로 장기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던 서울 강북구 미아동 새아파트가 최근 분양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기 광명의 국민평형(전용 84㎡)의 분양가가 12억원을 훌쩍 넘어도 큰 무리없이 완판에 성공하고 있어, 향후 어지간한 고분양가가 아니라면 서울 미계약 물량도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런 와중에 최근 공급부족 우려와 공사비 인상 등의 이슈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자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미분양 물량마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닌 경기 광명서 국평 12억원대 완판
10월 분양 '트리우스광명·철산자이 브리에르'도 12억원대 예상
2022년 3월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으로 장기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던 서울 강북구 미아동 새아파트가 최근 분양 마감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프리미엄이 붙었고 2년 뒤에는 반드시 오른다며 막판 계약에 불이 붙은 것.
최근 경기 광명의 국민평형(전용 84㎡)의 분양가가 12억원을 훌쩍 넘어도 큰 무리없이 완판에 성공하고 있어, 향후 어지간한 고분양가가 아니라면 서울 미계약 물량도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화 포레나 미아'는 전용 80㎡과 전용 84㎡ 일부 잔여세대에 대해 '초치기' 방식으로 불리는 선착순 분양을 실시했다.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청약 금액 1000만원을 입금하는 순서대로 호실을 지정하고, 이어 계약기간에 잔금(4000만원)을 내고 계약서를 쓰는 방식이다. 이어 불법 전매로 적발된 부적격 미계약 3세대는 지난 7일 선착순 분양을 진행해 모두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분양권이 거래되면서 선착순 계약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균 분양가격이 8억3210만원선이었던 이 단지의 전용 59㎡가 지난달 12일 8억7124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 직거래라 중개거래로 팔린다면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지하철 4호선 미아역과의 꽤 멀지만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은 초역세권이며, 인근에 신축 단지가 많지 않다는 점도 기대 요소로 작용했다.
다만 이는 선착순 분양 전 과도한 수준의 홍보 덕분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부동산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에서 "계약금 5000만원이면 새아파트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홍보가 난무했기 때문이다. "전매제한이나 실거주 의무가 없으니 바로 전매도 가능하다"거나 "전용 59㎡에는 이미 피(프리미엄)가 5000만원이 붙었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다.
이런 홍보 전략까지 동원됐어야 했던 배경에는 고분양가가 있다. 당시 강북구 미아동이 분양가 상한제에서 제외된터라 전용 84㎡ 최고 분양가격이 11억5000만원대로 나와 청약은 1순위에서 마감했지만 미계약분이 남았고, 올해 8월에는 무려 8차 무순위청약을 받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최근 공급부족 우려와 공사비 인상 등의 이슈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자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미분양 물량마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말 기준 미분양 통계에서 서울 미분양 주택 수는 976세대로 전달 대비 105세대 줄었다.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도 8월 기준 385세대로 전달보다 52세대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서울도 아닌 경기 광명에서 국평 12억원대 물량이 무리없이 완판되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8월 '광명센트럴아이파크'(광명4구역)의 3.3㎡당 평균 분양가도 3271만원으로, 최고가 기준 전용 84㎡ 분양가는 12억7200만원인데다 옵션 등을 포함하면 13억원에 달했음에도 완판을 기록한 것.
이어 최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 '트리우스광명'(광명2R구역)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3270만원으로 책정돼 국평이 11억1200만원 수준이라 일부 유상옵션 등을 더하면 역시 12억원대를 훌쩍 넘는다. 같은 달 인근에서 분양예정인 '철산자이 브리에르'(철산주공 10·11단지 재건축)도 3.3㎡당 평균 3300만원대로 예상되면서 '광명의 국평 12억원대'가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라 서울 신축 분양가는 당분간 상향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6개월새 1.7% 상승했고, 향후 주택 공급 부족이 예견되는 등 분양가 상승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가 나서, 태극기 불태웠다" 당당히 인증샷 올린 네티즌
- 2호선 신림역 인근 쇼핑센터서 가스 누출…지하철 운행 재개
- "앞차 들이받아라" 요구하고 택시기사 수차례 폭행…40대男 수사
- CCTV 앞서 음란행위 80대男 잡혔다…무인 빨래방 `발칵`
- 죽은 닭 나눠 먹다가…50대男 조류 인플루엔자 걸려 사망
-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노골화하는데 싸움만 일삼는 정치권
- “실적·비전에 갈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표심 향방 ‘촉각’
- "내년 韓 경제 성장률 2.0% 전망… 수출 증가세 둔화"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2기 내각, `플로리다 충성파`가 뜬다
- 은행이 공들인 고액자산가, 美 `러브콜`에 흔들리는 `로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