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방광 소화기·나무로 된 방수기…소방 유물 119점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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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전부터 지금까지 각종 화재와 재난 현장에서 활약해온 소방관의 피땀 어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새로 생겼다.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에는 113년 전인 1910년에 제작된 국내 최고(最古)의 목제수총기를 비롯한 각종 소방 장비와 1947년 수원소방서 개서 당시 인사 사령부 등 기록물, 과거 소방관 제복, 해태상 등 경기소방이 발굴한 소방유물 119점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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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박성훈 기자
수백 년 전부터 지금까지 각종 화재와 재난 현장에서 활약해온 소방관의 피땀 어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새로 생겼다.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 일원에 문을 연 경기소방역사사료관이다.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소방수 발사 장치와 돼지 방광으로 만든 소화기 등 유물 119점이 전시돼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9일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을 일반에 개방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열린 개관식에는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한 소방관들과 신희철·엄수현 경기도의용소방대 연합회장 등 의용소방대원, 안계일(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사료관 개관을 축하했다. 안 위원장은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은 경기소방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는 말처럼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소방 역사 사료관에는 113년 전인 1910년에 제작된 국내 최고(最古)의 목제수총기를 비롯한 각종 소방 장비와 1947년 수원소방서 개서 당시 인사 사령부 등 기록물, 과거 소방관 제복, 해태상 등 경기소방이 발굴한 소방유물 119점이 전시됐다. 또 문경새재에서 발견된‘산불됴심(산불조심의 옛 표기)’ 표석(경북도 문화재자료 제226호)과 경복궁 근정전 중수 공사 때 발견된 ‘수’ 자문 지류 등의 복제품과 고대시대 돼지 방광 소화기, 모터사이렌 소리 체험 장치 등 그동안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유물을 볼 수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소방유물을 통해 재난극복의 역사를 현실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매년 소방유물 사생대회와 어린이 소방 과학 경진대회를 열기로 했다. 조 본부장은 "소방유물은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그 안에 담긴 스토리는 현재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물론이고 일반인에게도 매우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라며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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