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 앞바다 ‘점박이물범 천국’
2006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많은 개체
인천 서해 5도인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 324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은 백중사리 시기인 지난 1~3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연안에서 점박이물범에 대한 가을 정기 조사를 벌인 결과, 총 324마리를 관찰했다. 하늬바다 물범바위 일대 164마리, 연봉바위 160마리 등이다. 이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2006년 백령도에서 점박이물범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녹색연합은 지난 2019년 140마리, 2020년 161마리, 2021년 179마리 등의 서식을 확인했다. 녹색연합은 점박이물범의 개체수가 늘었다기보다 조사 방법의 정확도를 높인 결과로 분석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해 더 많은 물범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해에서 살고 있는 점박이물범은 1940년대 약 8천마리까지 개체 수 확인이 이뤄졌지만, 번식지에서 이뤄진 남획과 산업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 어업 갈등 등으로 2019년 기준 1천500마리에 머물고 있다. 이 중 백령도를 찾아오는 점박이물범은 약 300여마리로 백령도는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다.
앞서 인천시는 점박이물범을 깃대종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한편, 깃대종 생태관광 투어 등을 통해 인천지역 학생 등의 시민들 대상으로 한 각종 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지난 2021년 점박이물범 집단 서식지인 백령도 하늬해변과 진촌리마을을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현재 시와 옹진군 등은 주민협의체와 함께 점박이물범 보호와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해마다 점박이물범 서식 실태조사는 물론 지역주민들과 모니터링, 캠페인 등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통해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녹색연합은 2004년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 실태조사를 시작으로 지역주민들과 해양생태관광 시범사업, 모니터링, 생태해설가 양성교육, 캠페인 등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그 결과 2013년에는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의 모임, 2017년에는 백령중고등학교 점박이물범탐구동아리가 출범해 활동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2019년에는 인천녹색연합 내에 황해물범시민사업단을 구성하고, 2020년 백령도 내에 사무실을 마련해 지역주민들과의 활동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의 주민참여사업으로 백령도 점박이물범을사랑하는사람들의 모임과 함께 점박이물범 모니터링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jennypark3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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