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의원 "산림헬기 30년 이상된 헬기 12대"

최일 기자 2023. 10. 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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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되는 산림헬기 10대 중 7대가 제조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헬기로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어 의원은 "산불 진화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산림헬기 노후화가 심각하다"며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는 예산을 충분히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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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강원 양양서 60년된 헬기 추락하기도
산림청, 내년 교체 예산 1350억 요구했지만 725억만 반영돼
지난 4월 충남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 산불 현장에 투입된 산림청 헬기.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스1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되는 산림헬기 10대 중 7대가 제조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헬기로 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아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 보유 헬기 48대 중 30년 이상 된 헬기가 12대, 20~30년 된 헬기가 21대로 전체의 68.8%(33대)가 기령 20년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10년간 산불 진화 중 10대의 헬기가 추락해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경상을 입었는데, 지난해 11월 27일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사고 헬기의 경우 1962년 제조돼 기령이 무려 60년이었고, 같은 해 5월 16일 경남 거제에서 일어난 사고 헬기는 기령이 52년으로 노후도가 매우 심각하다.

산림청은 2018부터 지난해까지 58건의 산림헬기 수리에 91억여원을 썼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노후헬기 교체 예산 1350억원을 요구했지만 53.7%인 725억원만 반영됐다.

어 의원은 “산불 진화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산림헬기 노후화가 심각하다”며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는 예산을 충분히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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