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XX에 똥 묻어···가슴 찢어져" 주말 '항의 문자' 보낸 학부모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아이의 항문에 똥이 묻어있었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민원을 제기했다면서 당혹감을 토로하는 초등학교 교사의 사연에 네티즌들이 관심이 쏠렸다.

지난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말에도 학부모 항의 문자를 받았다는 한 교사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인 작성자 A씨의 반 학생이 학교에서 대변을 눴다. 그러나 대변을 누고 뒤처리를 제대로 못 한 것인지, 집에 온 학생의 항문에 똥이 묻어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학부모는 A씨에게 "우리 애가 종일 그러고 다녔을 거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A씨에게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는 "뭐라고 답장해야 하냐. 앞으로는 똥구멍을 대신 닦아주겠다고 하냐"며 "똥 닦고 나온 아이들 항문 검사를 하겠다고 해야 하냐"며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가 화장실에서 똥 쌌는지 오줌 쌌는지 교사는 어떻게 아냐", "집에서 교육 똑바로 안 하고 왜 저러냐", "팬티 확인하면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거 아니냐" 등 지적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자녀의 배변 처리가 잘 안돼 속상하셨군요. 가정에서 배변 후 뒤처리하는 방법을 지도 부탁드린다'고 메시지 보내라"라고 조언을 남겼다.

한편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