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통령' 아이브, 잠실서 화끈한 월드투어 출정식

13일 발매 앨범 '아이브마인'
신곡과 히트곡으로 공연 무대
세계 19개국 27개 도시 투어
"우린 여전히 보여 줄 것 많아"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 무대 위 그룹 아이브. 스타쉽엔터테인먼트

10대들의 우상, 음원 절대 강자로 거듭난 6인조 걸그룹 아이브가 첫 월드 투어에 나선다. 세 개의 동시 타이틀 곡을 내세운 미니앨범 '아이브 마인'(I'VE MINE)도 13일 발매해 컴백 활동을 이어간다.

8일 공연에 앞서 서울 잠실실내보조체육관에서 투어 출정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 아이브는 "데뷔 때 목표이자 꿈이었던 월드투어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 특정 콘셉트나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아이브'를 알리고 싶다"고 했다.

이번 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등 19개국 27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1년 12월 데뷔 이후 2주년이 채 되지 않아 떠나게 된 대규모 투어다. 투어 제목인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는 "우린 아직 보여줄 게 많다"(멤버 유진)는 의미다.

데뷔 때부터 이어온 '주체성'과 '자기 확신'이란 콘셉트 주제는 이번 세 곡의 타이틀 곡 '이더 웨이'(Either Way) '오프 더 레코드'(Offs The Record) '배디'(Baddie)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곡의 분위기와 주제는 조금씩 변주를 가미했다. 리즈는 배디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으며 "다양하게 표현되는 '나'를 보여주고자 세 개의 타이틀을 선정했다"며 "요즘 MZ세대가 딱 좋아할 만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7~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려 전석 매진된 서울 공연에는 부모님과 함께 온 초등학생 관객이 특히 많았다. 아이브가 많은 10대에게 사랑받으며 '초통령'(초등학생 대통령)으로 불리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멤버들은 무대마다 반짝이는 공주 같은 의상을 입어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멤버 레이는 "전날 공연에서도 많은 초등학생 친구들을 봤다"며 "응원해주는 마음만으로도 너무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언니이고 싶다"고 했다.

공연에선 히트곡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 '키치' 등 외에도 새로 발표한 컴백 곡과 그동안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수록곡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첫 곡은 지난 4월 발표한 후 차트를 장기 집권했던 곡 '아이 엠(I AM)'으로, 레이저 쇼를 곁들여 화려하게 꾸몄다. 또 록으로 편곡한 '로얄', 지난 앨범 수록곡 '블루 블러드' 등을 쾌감 있는 군무와 함께 선보였다. 신곡 '이더 웨이' 무대에서는 리즈가 진심 어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밖에 가을·레이, 원영·리즈, 유진·이서 등 멤버 2명씩 짝을 지은 이색 유닛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정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