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 지난해 서울 ‘빅5’ 병원에서 7만1000명이 진료비 1975억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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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들은 지난해 수도권 '빅 5' 병원에서 약 1975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인원 증가율보다 진료비 지출 증가율이 훨씬 더 큰 것은 빅 5 병원에서 개인당 지출하는 비용이 더 늘어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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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위 규모…비급여 포함하면 진료비 더 늘 듯
강원도민들은 지난해 수도권 ‘빅 5’ 병원에서 약 1975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 5’ 병원은 서울대병원,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을 지칭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아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 시민들은 2013년 833억 원가량을 이들 병원에서 진료비(공단청구금액과 본인부담금 합산)로 썼는데 10년 동안 137.0% 증가했다.
빅5 병원의 환자쏠림은 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접근성 강화와 더불어 지방 거주 환자가 느끼는 지역간 의료격차가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역거점 국립대학교 병원이 소재한 광역시보다는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환자들이 빅5 병원을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민들은 2013년 5만355명이 이들 병원을 이용했고 지난해에는 7만1774명이었다. 증가율은 42.5%였다. 진료 인원 증가율보다 진료비 지출 증가율이 훨씬 더 큰 것은 빅 5 병원에서 개인당 지출하는 비용이 더 늘어났다는 뜻이다.
지난해 수도권 빅 5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던 인원수를 전국 광역자치단체별로 비교하면 가장 많은 곳은 충남(9만5921명)이었고 그다음은 경북 (8만2406명), 강원(7만1774명), 충북(7만627명), 경남(6만7802명), 전남(5만6861명) 순이었다. 광역시보다는 지방 중소도시 환자들이 이들 5 개 상급종합병원을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원이 의원 분석에 따르면 빅 5 병원 ‘원정’ 진료비 규모는 지난 2014 년 처음 1조원을 넘어선 이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약 2조399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고가의 비급여 항암제 등 비급여 진료비까지 합하면 지방환자들이 5 개 병원에 지불하는 의료비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진료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남 약 2548억원 , 경북 2516억원 , 경남 2365억원 , 충북 2071억원 순이었다.
비수도권 환자들이 5개 상급종합병원에서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환은 암(유방암, 갑상선암, 위암, 폐암)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망막장애, 간암, 협심증 등 중증질환이 대부분이었다.
김원이 의원은 “의료격차가 심해질수록 지방소멸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광역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에도 중증질환을 치료하는 거점 대학병원을 지원·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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