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홍박사 춤 연습→보여줄 생각은 없다" AG 금메달 주역 홍현석 함박웃음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홍현석(24·KAA 헨트)이 ‘홍박사’라는 새로운 닉네임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홍현석은 9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소감을 들려줬다. 평소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홍현석이 이날만큼은 밝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홍현석은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U-24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8강 중국전 전반 18분에 왼발 프리킥 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큰 힘을 실었다. 최근 유행하는 ‘홍박사’ 밈(meme)과 붙어서 홍현석을 홍박사라고 지칭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홍현석은 “홍박사 ‘짤’을 엄청 많이 봤다. 춤 연습도 했는데 보여줄 생각은 없다. 기분 좋은 별명”이라며 밝게 웃었다. 또한 “아시안게임 금메달 지분은 황선홍 감독님이 가장 크다. 그다음 (백)승호 형이 고생 많았다. 저도 지분이 조금은 있다”고 답했다.
[이하 홍현석 일문일답]
-금메달 따고 A대표팀 들어온 소감.
기분이 많이 좋다. 결승전 끝나고부터 계속 기분 좋다. 어제 잠을 못 잘 정도로 기분이 좋다.
-금메달 보관은 어떻게 하는지.
금메달 케이스를 잃어버렸다. 지금 캐리어에 들어있다. 저도 정우영 선수처럼 꺼내서 보여드리고 싶은데 캐리어에 있어서 못 보여드렸다.
-A대표팀 형들의 축하는.
훈련장 가면 축하받을 거 같다. 아직 형들을 못 만났다.
-올해 A대표팀에 처음 뽑혔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땄다.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는지.
아시안게임 우승했다고 자신감이 엄청 오르진 않았다. 작년에도 소속팀에서 만족스러운 플레이했다. 작년이나 올해나 비슷하다.
-병역 특례 받아서 꿈이 커졌을 텐데.
어릴 적부터 5대리그 진출이 목표였다. 금메달 따고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군 면제 됐다고 무조건 좋은 리그에 가서 성공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중국전 골 넣고 쉿 세리머니했다. 중국 언론에서 지적하더라.
(중국 언론 반응을) 저는 하나도 신경 안 썼다.
-A대표팀 데뷔골 욕심.
빨리 A매치 데뷔골 넣고 싶다.
-아시안게임에서 잘해서 ‘홍박사’ 별명 붙었다.
홍박사 ‘밈’을 엄청 많이 봤다. 연습도 했는데 보여줄 생각은 없다. 기분 좋은 별명이다.
-A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 이어갈 수 있을지.
A대표팀에서 스스로 만족할 경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다. 이번에 만족할 만한 경기력 보여주겠다.
-현재 소속된 벨기에 리그의 장점이 있다면.
저는 벨기에 같은 리그에서 경기 많이 뛰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벨기에 같은 리그에서 뛰면서 더 높은 리그로 가기 좋다.
-소속팀 축하는.
헨트 동료들이 제가 금메달 딴 거 단톡방에 사진 찍어서 올려줬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지분은.
황선홍 감독님 지분이 가장 크다. 그다음에는 (백)승호 형 지분이 크다. 정말 고생 많이 했다. 고생했다는 말 꼭 해주고 싶다. 저도 같이 뛰었으니까 제 지분도 조금 있지 않을까요?
-이강인과 프리킥 슛 비교해 자신의 강점은.
강인이보다 제 프리킥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5대리그 중 어느 리그를 특히 선호하는지.
어렸을 때 독일 3부리그에서 뛰었다. 독일 리그가 익숙하다.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뛰어보고 싶다. 기회만 온다면 어디든 가보고 싶다.
-대표팀 주전 경쟁 위해 보완할 점.
아시안게임에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점 느꼈다. 낮은 위치에서 공을 받아주고 관여하는 게 부족하다.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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