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유럽→AG→10월 A매치’ 설영우, “살인 일정? 금메달 보면 힘이 나요”
[포포투=정지훈(파주)]
9월 유럽 원정을 갔다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했고, 이번에는 10월 A매치 2연전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설영우지만, 금메달을 보며 힘을 내고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0월 13일과 17일 튀니지, 베트남과 A매치 친선 경기를 치른다. 클린스만호의 지금까지 6경기를 치르며 1승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우루과이, 콜롬비아, 웨일스 등 남미와 유럽 국가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고,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잡아냈다.
클린스만호는 10월 A매치 2연전(튀니지, 베트남)을 앞둔 9일 선수단을 소집했다. 이번 첫 소집에는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 이강인, 정우영, 설영우, 홍현석 등 17명이 파주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해외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 황의조, 황희찬, 조규성, 김민재, 박용우, 황인범은 소속팀 일정으로 9일 저녁과 10일에 나눠 입소한다.
이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들은 역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설영우, 이강인, 정우영, 홍현석이었다. 특히 정우영은 금메달을 가지고 입소해 취재진에게 자랑을 했고, ‘캡틴’ 손흥민은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첫 날 훈련을 앞둔 설영우는 취재진과 만나 “짐이 많아서 공항에서 집으로 보냈기 때문에 메달을 가지고 오지는 못했다. 강인이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우영이만 주머니에서 꺼내더라.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웃음) 형들은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소속팀 형들이 축하해줬다”며 웃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군 문제가 있다. 해결됐으니 조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려고 한다. 스스로는 100억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메달을 딸 것이라 한다.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설영우는 살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9월 A매치 유럽 원정 평가전 2경기에서 모두 뛰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후 대회를 결승전까지 치르고,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소속팀 울산을 떠난 지, 한 달이 넘어간다. 그럼에도 설영우는 힘을 냈다.
설영우는 “나이가 들다 보니 힘들지만 대표팀은 아무나 올 수 없기에 행복하다. 계속 오고 싶다. 금메달을 보면 힘이 난다”고 답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설영우 인터뷰]
-금메달을 가지고 입소했는가?
짐이 많아서 공항에서 집으로 보냈기 때문에 메달을 가지고 오지는 못했다. 강인이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우영이만 주머니에서 꺼내더라.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웃음) 형들은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소속팀 형들이 축하해줬다.
-김천 상무에서 울산 후배인 김민준이 기다렸다고?
저도 민준이 후임으로 들어가면 어떨까 기대를 했었다. 시상식전에 영상통화를 했는데 표정이 좋지 않았다.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해줬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지분은 어느 정도?
참가한 것 말고는 거의 한 것이 없다. 지분은 5% 정도인 것 같다.
-9월 A매치를 뛰고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피로도는?
나이가 들다 보니 힘들지만 대표팀은 아무나 올 수 없기에 행복하다. 계속 오고 싶다. 금메달을 보면 힘이 난다.
-주전 경쟁
아시안게임이든, 대표팀이든 경쟁은 항상 치열하다. 대표팀은 연령 제한이 없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더 올라갈 수 있다. 대표팀에서 주전을 차지하고 싶다.
-장단점은?
형들에 비해 어리기 때문에 많이 뛰는 것이 장점이고, 회복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 말고는 없다. 실력, 경험 모두 부족하기 때문에 형들한테 배우고 돌아가겠다. 팀에서 공격적으로 하다보니 대표팀에서는 수비력에 지적을 받고 있다. 보완해야 한다. 공수 밸런스가 좋아져야 한다.
-홍명보 감독의 메시지
소속팀 경기가 있어서 당일에는 전화를 못드렸는데, 기사를 보니 서운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공항에 와서 바로 전화드렸는데, 축하해주셨다. 많이 화가나신 것은 아닌 것 같다.(웃음)
-금메달 획득이 축구 인생에서 어떤 의미
모든 선수들이 군 문제가 있다. 해결됐으니 조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려고 한다. 스스로는 100억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메달을 딸 것이라 한다.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