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귀국 조치"..이스라엘 진출 韓기업, 제3국 대피 등 비상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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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스라엘 현지 파견 주재원과 그 가족들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LG전자는 현지 진출 기업 중 가장 먼저 이스라엘 주재원들에 대해 일시 귀국 결정을 내렸다.
9일 황현규 코트라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현지 진출 국내 기업과 주재원들의 피해는 없는 상황이나,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돼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해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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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재원 및 가족 일시 귀국 조치
9일 황현규 코트라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장은 전화 인터뷰에서 "현지 진출 국내 기업과 주재원들의 피해는 없는 상황이나,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돼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해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현지 법인 및 사무소, 대사관 등이 몰려 있는 텔아비브는 인적이 끊겼던 전날과 달리 바깥 활동이 이뤄지고 있으나, 사태 추이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황 관장은 "10일까지는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면서 정부, 서울 본사 등과 대응방안을 놓고 긴밀히 소통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이날 저녁 주재원 및 가족들에 대한 귀국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지 진출 국내 기업들은 삼성전자 및 계열 연구소, LG전자, 현대자동차 계열사, 대한항공 등이다.
이번 사태로 사실상 국경이 차단되면서 대이스라엘 교역도 일시 타격이 예상된다. 황 관장은 사태가 조기에 안정될 가능성도 있으나, 최악의 경우엔 연말까지 이스라엘과의 교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 진출한 기업 관계자는 "연초부터 이스라엘 정세가 불안정했다"면서 "전반적으로 판매 등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란, 시리아, 헤즈볼라, 하마스로 이어지는 반이스라엘 연대 세력들이 참전 할 경우 단기간 상황이 수습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의 대이스라엘 수입 1위 품목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이며, 수출 1위 품목은 자동차다. 현대차·기아는 30% 넘는 점유율로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 이스라엘에 유일하게 직항편을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이스라엘로 가는 항공편은 취소했으나, 귀국 항공편은 아직 운항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에 있는 한국 교민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이스라엘에 장기체류하는 한국인은 예루살렘 290여명, 텔아비브 등 중부지역 210여명, 기타 지역 70여명 등 총 57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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