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먹거리 분야 탄소중립 캠페인…ESG 경영 선도

황정환 2023. 10. 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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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와 친환경 수산물 소비 촉진에 앞장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 선도
30개국 540여 기관 동참 유도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로 확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임직원들이 지난 9월 1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저탄소 식생활 수산물 데이’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T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먹거리 분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나서

최근 IPCC(기후변화에 따른 정부 간 협의체)는 제6차 종합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로 산업화 이전 대비 2011~2020년 지구 평균 표면온도가 1.09도 상승하고 향후 20년 이내 지구 온도가 1.5도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먹거리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aT는 이런 상황에서 먹거리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먹거리 생산·가공·유통·소비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저탄소·친환경 농수축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생산 △가공 폐기물 줄이기 △푸드마일리지를 감축하는 지역 로컬푸드 소비 △먹을 만큼 만들고 남김없이 먹어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aT는 2021년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선포식을 시작으로 2022년 9월에는 저탄소 식생활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 선포식을 열어 국제적 캠페인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올해 8월에는 저탄소 식생활 ‘국산밀 데이’ 선포식을 개최했다.

전국 34개 행정·교육 광역자치단체를 비롯해 아시아 대표 백화점그룹인 팍슨, 미국 대형유통업체 에이치마트 및 아시안푸드 전문 유통회사인 리브라더스 등 유통기업과 30개국 540여 개 기관이 저탄소 식생활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aT는 지난해 동반성장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올해는 2023 대한민국 환경대상 공공부문 탄소배출저감 분야 대상, 2023 대한민국리더십대상, 한국ESG혁신정책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친환경 수산물로 영역 확장

aT는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 2주년인 올해 9월 ‘저탄소 식생활 수산물 데이’를 선포하며 수산물로 영역을 확장했다. ‘블루푸드’로도 불리는 친환경 수산물 소비는 탄소중립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사이언스지 보고서에 따르면 수산물 탄소 배출량은 동물성 단백질 식품의 12% 수준이다. 특히 해조류와 어패류는 성장 과정에서 탄소를 흡수하고 그 자체로 탄소환원이 이뤄져 블루카본을 육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aT는 9월 13일 해양생태계에서 생산되는 블루푸드의 우수성과 저탄소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수협중앙회 등 수산 관련 기관과 함께 저탄소 식생활 수산물 데이 선포식을 열었다. aT는 9월 22일 서울 aT센터에서 크리스토퍼 브렛 세계은행(WB) 농업환경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만나 지속가능한 미래 식량자원인 해조류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해조류 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aT는 지난해 10월에는 전국 초·중·고교가 사용하는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공공급식통합플랫폼’을 도입해 학교는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시설, 군부대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공공급식 전 분야에 걸쳐 안전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투명하게 공급하도록 했다.

협력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규제애로 해소 체계도 강화했다. 2021년 도입한 기업 규제애로 해소 전담창구인 ‘aT 기업성장응답센터’를 기반으로 규제 해소 범위를 사업 시행지침과 세부 사업계획까지 자체적으로 넓혀 전년 대비 두 배인 10건의 규제애로 해소 실적을 거뒀다. 김춘진 aT 사장은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저탄소 식생활 ‘수산물 데이’를 확대해 인류를 지키고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탄소 저감을 통해 공공기관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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