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종환 전 감독, 대한축구협회장으로 10일 영결식

고(故) 박종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장례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러진다. 10일 영결식은 축구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9일 “지난 7일 별세한 故 박종환 감독의 장례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1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리는 영결식은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한다. 협회는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4강 위업을 비롯해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면서 이같은 결정의 배경을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또한 협회는 “소속팀 일화 축구단의 K리그 최초 3연패 달성 등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있다”고 덧붙이며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렸다.

고 박종환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옹진 출생으로, 춘천고와 경희대를 졸업했다. 대한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와 국제심판으로 활동했고, 1970년대 중반 약체팀이었던 전남기계공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성인팀인 서울시청을 맡아 여러 차례 국내 무대 정상에 올렸다.

‘원조 붉은 악마 돌풍’의 주역이기도 했다. 1980~83년 U-20 청소년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당시 한국의 선전을 두고 외신들은 ‘붉은 악령’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이것이 유래가 돼 현재의 한국 축구를 지칭했던 붉은 악마가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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