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KCC 유니폼은 처음이다, 그러나 최준용은 화려했다

손동환 2023. 10. 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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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200cm, F)의 KCC 데뷔전은 화려했다.

부산 KCC는 9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C조 예선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8-78로 꺾었다. 이틀 뒤 열릴 창원 LG전도 이긴다면, KCC는 준결승에 나설 수 있다.

KCC는 2023~2024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허웅(185cm, G)-이승현(197cm, F)-라건아(199cm, C)로 이뤄진 기존 자원이 건재하고, 최준용이 FA(자유계약) 취득 후 KCC 맨이 됐다. 그리고 국군체육부대에 복무 중인 송교창(199cm, F)이 2023~2024시즌 초반에 합류한다.

허웅과 이승현, 최준용과 라건아가 2023~2024시즌 개막전부터 함께 한다.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알리제 존슨(201cm, C)이 연습 경기에서 다재다능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로 인해, KCC 선수 가용 폭이 더 넓어졌다.

특히, 최준용이 가세한 후, KCC의 선수 가용 방법 및 가용 폭이 다양해졌다. 최준용은 높이와 볼 핸들링, 패스 센스까지 갖춘 선수이기 때문. 연습 경기에서도 다재다능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존슨과의 합 역시 좋았다.

최준용은 컵대회 첫 경기 또한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연습 경기에서 합을 많이 맞춰본 존슨이 있었고, 프로 구단에서 처음 손발을 맞추는 이승현이 최준용의 옆에 있었다.

최준용은 이호현(182cm, G) 그리고 존슨과 볼을 분담했다. 존슨이 볼을 쥐고 흔들 때, 최준용은 존슨의 반대편에서 공격을 책임졌다. 존슨과 함께 장신 볼 핸들러의 위용을 과시했다.

최준용은 1쿼터 종료 2분 56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7분 4초 동안 5점(2점 : 2/2) 3리바운드. 1쿼터 출전 시 득실 마진은 ‘+16’이었다. KCC 또한 29-13으로 1쿼터 종료. 자신의 가세가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증명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최준용은 2쿼터에 다시 나섰다. 절친인 라건아와 소속 팀에서 처음으로 합을 맞췄다. 4번으로 나선 최준용은 라건아와 제공권 싸움을 책임졌다.

동시에, 볼 핸들러로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스몰 라인업의 중심임을 알고 있었다. 특히,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른 패스로 이호현(182cm, G)의 속공 3점 기반을 만들었다. 이는 KCC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최준용의 다재다능함이 KCC 선수들을 신나게 했다. 송동훈(175cm, G)과 정창영 등 여러 앞선 자원들이 최준용의 볼을 받아먹었고, 라건아가 수비와 리바운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KCC 역시 한국가스공사와 차이를 보여줬다. 53-37로 전반전을 마쳤다.

최준용은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이승현과 존슨이 파트너로 나섰기에, 최준용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수비 리바운드 후 혼자 치고 달린 뒤, 뒤에 달려오는 이승현에게 노룩 패스. 이승현의 득점을 도왔다. 최준용의 수비 리바운드가 또 한 번 나비 효과로 작용했다.

또, 최준용은 피지컬과 운동 능력, 볼 핸들링을 결합할 수 있다.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패스를 기반으로 한 페이크 능력도 뛰어나다. 이를 바탕으로 수비와 심리전도 할 수 있다. 3쿼터 시작 3분 25초 만에 해낸 득점 장면도 그랬다.

한국가스공사가 추격할 때, 최준용은 더 집중했다. 공격 리바운드 참가와 백 다운 동작으로 확률 높은 득점을 노렸다. 3쿼터 종료 1분 40초 전에는 오른쪽 베이스 라인 돌파 후 투 핸드 덩크. 그 후에는 수비 리바운드 과정에서 파울 자유투 유도. KCC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최준용의 폭격은 끝나지 않았다. 4쿼터에는 3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특히, 경기 종료 5분 44초 전에는 노 마크 3점 이후, KCC 벤치에 화살 세레머니를 했다. 이를 지켜본 전창진 KCC 감독은 미소 지었다.

최준용은 경기 종료 2분 3초 전까지 코트를 지켰다. 어느 위치에 있든, 어느 포지션을 소화하든, 자기 역량을 보여줬다. 그 결과, 35분 1초 동안 26점(2점 : 6/7, 3점 : 3/6) 10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팀 내 최다 리바운드를 달성했다. KCC 또한 우승 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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