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전국 특산물 한자리에…5~8일 'K-마켓 페어' 성황

지우현 기자 2023. 10. 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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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후 2시께 인천 계양구 서운동 계양체육관 야외 광장에서 열린 제19회 2023 전국우수시장박람회인 ‘케이(K)-마켓 페어’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전국 전통시장 부스에서 지역 특산물 등을 구경하고 있다. 지우현기자

 

“전국 각지의 전통시장의 특산물이 다 있네요. 볼거리와 먹거리가 너무 많아 즐겁습니다.”

인천 계양구 서운동 계양체육관 야외 광장에서 지난 5~8일 나흘간 열린 제19회 2023 전국우수시장박람회인 ‘케이(K)-마켓 페어’에 수천명의 관람객들이 찾았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인천시와 계양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전국상인연합회 등의 공동주관으로 ‘다시 시장! 내 삶 속의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K-마켓 페어에는 전국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108개 전통시장 부스가 자리잡았다.

지난 7일 오후 2시께 행사장 곳곳에선 상인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통해 인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전국에서 몰린 관람객들에게 각종 볼거리와 먹거리 등 즐거움을 선사했다. 상점길·시장길·바닷길·향토길·장터길(전통먹거리·먹거리장터)로 꾸려진 부스에서는 상인들이 판매하는 상품을 목청껏 외치며 손님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한 부스 앞 진열대에는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 등이 고향을 떠나 인천과 수도권에 정착한 관람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곳에서 만난 A씨는 “가족과 함께 고향인 대전의 용윤시장 부스를 찾았다”며 “진열대에 놓인 고추 튀김을 맛보니 고향을 떠나기 전의 맛 그대로라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김은지씨(33)는 “전라남도 광양이 고향인 아버님이 상인과 대화하며 너무 즐거워하셨다”며 “이번 추석에 못 간 고향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어서 뭉클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오후 2시께 인천 계양구 서운동 계양체육관 야외 광장에서 열린 제19회 2023 전국우수시장박람회인 ‘케이(K)-마켓 페어’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전국 전통시장 부스에서 지역 특산물 등을 구경하고 있다. 지우현기자

앞서 지난 6일에 열린 개막식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정동식 전국상인연합회장과 시장상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선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인 정 회장이 석탑산업훈장을, 추귀성 전국상인연합회 서울지회장이 산업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행사장에는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 지방에서 올라온 관람객들도 많았다. 전국 각지의 시장을 한 눈에 볼 수 있기에 연휴를 맞아 이 곳을 찾은 것이다. 울산에서 온 김미후씨(63)는 “전통시장을 좋아해 행사 첫날부터 행사장 곳곳을 구경하고 있다”며 “전국의 지역 특산물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의 한 시장 상인 김나영씨(43)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방의 전통시장이 수도권에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각 지역의 전통시장을 찾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전통시장은 이제 더 이상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닌 우리 삶의 라이프 문화공간”이라며 “성공 모델을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박람회가 전통시장 변화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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