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3000원만 내도 만성질환 상시검진 받을 수 있죠
"1회 건강검진 비용만 20만원에 달합니다. 저희 '파밀리케어'를 이용하면 3인 가족이 연 20만원만 내고도 상시적으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는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최근 경기 평촌역 인근 사무실에서 만난 임일균 파밀리데이터 대표가 이달 파밀리케어 서비스를 출시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히타치, LG CNS, 삼성SDS 등에서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 전문가로 활약한 임 대표는 2020년 6월 파밀리데이터를 설립했다. 농업(Farm)과 군사(Military), 데이터(Data)를 합해 만든 파밀리데이터는 그동안 방위사업청, 국방부, 금융감독원 등에서 IT 시스템 관련 일감을 수주하며 연간 8억~15억원을 벌어들인 강소기업이다.
이 같은 파밀리데이터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만성 건강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 명칭은 파밀리케어다.
구글과 삼성전자를 비롯해 알고케어 등 각종 스타트업이 진출해 있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후발 주자인 파밀리데이터는 국내 기업 중 최다인 150여 종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한데 묶었다는 점이 강점이다. 파밀리케어는 구글과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알고케어의 영양 관리 서비스 등 헬스케어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와 연동할 수 있다. 국내 다른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의 측정 항목이 1~7종에 불과한 데 비교하면 엄청난 '호환성'을 자랑한다. 임 대표는 "미국 헬스케어 기업 발라딕이 375개 측정 디바이스(미국 내 의료기기 70% 이상)와 연동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파밀리케어에도 이와 비슷하게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서비스를 연동시킬 것"이라며 "대량 트래픽에 대비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1000억원을 투자받은 오케스트로와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플랫폼을 구동할 클라우드 자원을 미리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파밀리케어 서비스를 대중에게 공개한다.
일반 대중은 1인당 월 3000~5000원(연간 최대 6만원)을 납부하면 자신의 웨어러블 기기와 파밀리케어 서비스를 연동해 △체온 △심박 수 △혈당 △혈 △심전도 △콜레스테롤 △산소 포화도 △수면 시간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상시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1회 건강검진 비용(20만원)으로 3인 가족의 건강 상황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의사도 향후 개인 건강 이력을 살펴본 뒤 맞춤형 의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임 대표는 "4대 성인병(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뿐만 아니라 심장질환과 폐질환까지 알 수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 및 제품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해외 진출 시 국내 기술을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밀리데이터는 캐나다, 인도, 태국 등 해외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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