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보안의 '뉴로클라우드'… 기업 위해 만들었죠
"전용 인공지능 플랫폼 제공해
안전하게 거대언어모델 학습"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를 활용해 보안을 중요시하고 자체적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만들고 싶어하는 기업과 기관의 수요를 충족해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출연한 뒤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 도입을 고려하지만 보안 측면에서 주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최근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장에서는 보안 이슈도 부각되고 있다. 클라우드는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유동적인 환경이기 때문에 그만큼 강력한 보안이 필요해진 것이다.
곽 CTO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이달 출시되는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가 기업에 맞춤형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는 기존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인 '뉴로클라우드'를 개선해 강력한 보안과 전용 AI 플랫폼을 동시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곽 CTO는 "네이버클라우드가 2020년에 선보인 뉴로클라우드는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직접 전용 장비를 설치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함으로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며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는 이름 그대로 하이퍼클로바X 모델과 학습, 운영 도구를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뉴로클라우드는 보안성을 높이고 데이터 유출 걱정을 줄이기 위해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내부에 폐쇄된 사내망으로 네트워크 환경을 구성하고, 고객이 원하는 보안 정책을 준수하도록 사내망과 연동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뉴로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와 고객사 기존 인프라가 모두 고객사 내부에 있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보안 정책을 준수하면서도 폐쇄된 네트워크 안에서 LLM을 학습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곽 CTO는 "뉴로클라우드는 특히 데이터 보안을 중시하는 금융에서도 인정받았다"며 "일례로 IBK기업은행은 IBK 클라우드 시스템에 뉴로클라우드를 활용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이제는 뉴로클라우드에 하이퍼클로바X를 접목해 보다 강력한 보안과 전용 AI 플랫폼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 데이터센터에 뉴로클라우드를 직접 설치해 사내망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로컬라이즈(현지화), 보안성,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네이버클라우드가 독보적"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전이지만 시장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곽 CTO는 "사실 많은 기업에서 연락을 받고 있다"며 "고객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국내 대기업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전한 보안 환경 때문에 금융이나 공공과의 협업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향후에는 비영어권 국가들이 그 나라의 언어로 자체 LLM을 만들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당 국가의 주요 기업과 생태계를 조성해 지원하겠다는 게 네이버클라우드 측 계획이다. 곽 CTO는 "하이퍼클로바X를 구축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전용 데이터를 학습한 특화 LLM을 만들도록 지원 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국가나 고객은 자체적으로 생성형 AI를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클라우드는 차별화된 보안 역량을 토대로 20여 개 보안 및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하고, 데이터 유출 없는 보안 인프라를 준비해뒀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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